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96330934
· 쪽수 : 186쪽
· 출판일 : 2019-06-28
책 소개
목차
프로방스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 7
빨간 적수 11
황금 못 21
피탈뤼그의 아리코 34
미친 사람의 밭 55
매미들의 죽음 66
로크베르의 고수 77
눈 먼 여우 92
행복한 사나이 102
내 친구 나즈 112
국고금 탈취 사건 119
쿠로-비아소 144
성인의 속임수 155
썽잠의 모자 162
사제의 양봉 171
세네 씨의 버드나무 179
책속에서
... 그러나 모든 것이 끝장 났습니다. 밀납 먹인 그 예쁜 호두나무 빵 바구니조차 팔아야 했습니다. 아이들은 그날 수프를 먹지 못한 보상으로 베니스탕이 알고 있는 유일한 이야기인 곰 사나이 장과 마왕의 싸움 이야기를 스무 차례나 듣고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불행의 절정은 그토록 충직하던 고양이 가나고비가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이따금 타르디브는 일어나서 마을을 향하여 "가나고비! 가나고비!"하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불운의 냄새에 쫓겨나간 가나고비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타르디브의 마음을 비참하게 찢어놓았습니다. 팔 년 만에 처음으로 그녀의 입에서 슬픔에 찬 원망이 나왔습니다.
"아, 변변치 못한 사람 같으니... 차라리 당신이 팔 다리 없이 태어났더라면 우린 황금 못들이 박힌 대문 안에 살고 있었을 거예요." ... (황금 못)
... 라 중이 거들면서 말했습니다.
"이거 잘 가져가서 심으세요. 우리가 가진 마지막 아리코란 거 알죠?"
"여보, 이번에도 만약 당신을 실망시킨다면 악마가 나를 지옥불에 태울 거요. 저녁에 봐. 이랴! 나귀야, 가자."
피탈뤼그는 출발했습니다. 나귀 뒤에서 의연한 자세로. 그런데 불행히도 성 길목에서 그는 시뻘건 눈을 한 이발쟁이 겸 가발쟁이인 프라를 만났습니다. 그는 어느 농막에서 밤새도록 카드를 치고서 돌아오는 길입니다.
"이제사 돌아오나, 프라?" ... (피탈뤼그의 아리코)
... 이제 길에서는 생기를 찾은 작은 새들이 울타리를 따라서 길게 줄지어 날아 다니며 흑진주 같은 가막살나무 열매와 산호 같은 산사나무 열매 송이를 부리로 쪼면서 조잘거렸습니다.
"저 새들이 나는 것 좀 봐. 새들 노래 소리 좀 들어봐. 쟤들은 신부님을 무서워하지 않아."
우리는 혼작 밀밭의 식객들인 생-라즈 농장의 새들도 경건하게 행렬을 따르면서 그들의 친구를 묘지까지 환송하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 (미친 사람의 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