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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91196337421
· 쪽수 : 384쪽
책 소개
목차
“무지개신학시리즈”를 발간하면서 __ 7
머리말 __ 9
용어설명 __ 23
제1부 동성애를 단죄하기 위해 사용된 성경본문들
1장. 소돔의 멸망 (창 19장) __ 39
2장. 레위기 규정 (레 18:22, 20:13) __ 65
3장. 창조 이야기 (창 1, 2장) __ 95
4장. 바울의 악덕 목록 (고전 6:9) __ 137
5장. 바울의 단죄 (롬 1:26-27) __ 165
제2부 성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성경본문들
6장. 다윗과 요나단 (삼상 18장-삼하 1장) __ 197
7장. 룻과 나오미 (룻기 1장-4장) __ 217
8장. 내시 . 고자 __ 249
9장. 내 ‘파이스’의 치유 (마태 8:5~13) __ 277
10장. 예수가 사랑한 제자 (요한 13, 19, 20장) __ 297
11장. 처음 세례 의식과 배경 (갈 3:26-28) __ 323
부록: 무지개 예배의식 __ 360
역자후기 __ 365
참고문헌 __ 366
리뷰
책속에서
히브리어 성경에는 소돔이 “사악”(邪惡)과 같은 뜻으로 언급된 본문이 여럿 있다. 그러나 소돔의 죄악이 동성애라고 언급된 곳은 성경 안에 단 한 군데도 없다. 소돔의 죄악은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난 교만과 우상숭배, 포식과 번영 속에서 사회적 약자에게 손을 내밀지 않은 태만함과 냉정함 그리고 정의를 타락시킨 것에 있다(신 32:32, 37, 38; 겔 16:49-50; 사 1:10, 1:17; 렘 23:14; 암 4:1, 11).
그러나 소돔 이야기를 토대로 교회가 실천해온 것은 어떤 것일까? 동성애자들을 비롯한 성소수자들에 대해 가혹한 외부인 공포증을 표현하며, 환대가 결여된 교만한 태도로 대한 것은 다름 아닌 기독교였다. 하나님의 노여움, 하나님의 정의의 심판에 의해 멸망한 소돔의 진정한 죄, 이 심각한 불의와 죄를 오늘도 반복하고 있는 곳이 바로 교회이며, 교회의 교만한 모습 속에 심각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아버지는 딸의 성(性)과 삶에 대해 완전한 결정권을 갖고 있고, 낯선 손님인 남자들의 안전을 위해 두 딸의 몸과 생명을 교환 조건으로 내놓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회와 문화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성경은 이러한 사회와 문화에 대해서 전혀 아무런 비판도 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의 결단으로 손님을 받아들여 집주인의 의무를 다한 다음, 롯은 손님의 안전을 위해 교환 조건으로 자기 자신을 내놓기보다 딸들을 희생시키는 쪽을 택하고 있다. 이처럼 가부장적인 롯은 하나님 앞에 “의인”이라 불린다.
또한 성경은 롯의 딸들이 자기들의 자손을 남길 환경이 아니라는 판단이 섰을 때, 아버지와의 성행위를 통해서 자식을 얻으려고 결심하고 실천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행위는, 롯이 전혀 눈치 채지 못한 상태에서 행해졌다는 설명을 통해, 롯은 완전히 면죄되고 있다. 롯과는 대조적으로 딸들은 아버지로부터 내버려져 폭도들에게 치욕을 당하고 죽을지도 모르는 위기일발의 순간을 넘긴 다음에는 성경에서 금하고 있는 “근친상간의 죄”(레 18:17, 20:14)를 추궁 당할지도 모르는 위험한 다리를 건너야만 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 완전한 가부장제적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