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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굽는 집

말 굽는 집

임정일 (지은이)
문학의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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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굽는 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말 굽는 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6429706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8-07-16

책 소개

문학의향기 시인선 1권. 임정일 시집. 시가 될 가능성을 지녔으나, 결국 시가 되지 못한 채 널브러진 언어들은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시인은 시가 되지 못하고, 컴퓨터와 공책 속에 영원히 잠들게 될 언어들을 밤새 붙잡고 있다. 지난한 시시포스의 노동 후에야 겨우 글은 시가 된다. 기어이 시가 된 말들을 그러모았다.

목차

1부
첫눈 | 눈 | 콩깍지 | 연서(戀書) | 편린(片鱗) | 연(蓮) | 틈 | 실연(失戀) | 인연(因緣) | 봄 | 만차(滿車)

2부
사랑해 | 사이의 간격 | 그리움 지우기 | 그리움 지우기 2 | 그대, 안녕 | 당신이 오시려나 봐요 | 이유 | 공(空)하다 | 싸리꽃 | 꽃 진 자리 | 되고 싶다 | 안부 | 어떤 오후

3부
술 취한 산 | 평택역 | 누이 | 옥상 단상(斷想) | 혼자 보는 TV | 봄, 그날 | 그 밤, | 인력시장 | 야행(夜行) | 싸락눈 | 사과나무, 약속 | 죽은 詩를 쌓으며 | 구두끈을 묶다 | 회상(回想) | 말 굽는 집 | 죽부인 | 귀향(歸鄕) | 호접몽 | 사라진 이름 | 별을 기다리며 | 빈방 | 관망(觀望) | 성탄의 밤 | 도시의 반달 | 고백

4부
숨쉬기운동 | 그대, 누구십니까? | 바퀴 달린 가방 | 눈발 | 겨울애상(愛想) | 겨울愛 | 끄다 | 레드 썬! | 시벌(施罰) | 대장님은 여행 중 | 김씨 면허증 내력 | 박자 맞추기 |판에 박히다 | 하산 중 | 택배로 보내온 사과박스 | 느리게 걷다, 당신을 만나다 | 골목 끝에 서다 | 선운사, 거기 | 물끄러미 | 외등을 세우다 | 자장가 | 해 뜨지 않는 마을 | 횡설수설 | 오탈자(誤脫子) | 묵언(默言) | 이별 편지

저자소개

임정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문학의향기」 대표로 출판인이자 시인이다. 시집으로 『아내 그리고 여자』, 『아내의 노래』가 있으며, 그 외 『삶을 바꾸는 200가지 명언』, 『직장인에게 주는 50가지 특별한 이야기』, 『하루에 하나씩 읽는 365 행복한 명언 모음』, 『동행』, 『느리게 걷다』, 『성공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선물』 등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자기계발서 30여 권이 있다. 2018년 현재 「시와창작」 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며, 사람과 소통하기를 좋아하여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끊임없이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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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죽은 詩를 쌓으며

도무지 시가 되지 않는 활자를 건드려 보고 있다
활자들은 모두 죽은 자의 뼈다귀같이 시큰둥하다
나는 식탐이 많은 흡혈귀처럼 뼈다귀 속의 골수를 씹는다

시는 죽었다
버러지 같은 언어들
툭툭 분질러지는 활자들을
탑처럼 방 한가운데 쌓는다

그것은 63빌딩처럼 위대하지도 않고
타워팰리스처럼 귀족적이지도 않다
마치 63빌딩이나 타워팰리스를 바라보는
판자촌 아이들의 물려받은
희망을 밟고 섰는 적대처럼 보인다

도무지 시가 되지 않는 활자를 건드려 보고 있다
시간과 시간이 엉키어
방 한가운데 쌓은 활자 위로 들이닥쳤다

저마다 괴성이다


말 굽는 집

술을 마셨네
밤은 어지간히 익고 농은 붉어만 갔네
왜 이리 말은 줄지 않는 걸까
설익은 말들을 돌려 구울 동안
사람들은 자꾸자꾸 주인집 아주머니를 불러
2인분 3인분 말을 추가했네
술을 따르면 빈 술병으로 쉽게 한 농담들이 채워졌네
빈 술병이 칸칸이 담겨 술집 앞 노상에 쌓이고
술병에 담긴 각각의 말들이 트럭에 실려 떠나가네
그 많은 말들은 다 어디로 가는 걸까
말을 잃을 동안 빈 술병의 마개들이
쓰레기통 속으로 처박혀졌네
밤이 제법 익어 술도 떨어질 무렵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부끄러운 술잔이 계속 말을 게우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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