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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통일/북한관계 > 통일문제
· ISBN : 9791196508197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1부
01 용기포 신항: 백령도의 관문
02 끝섬전망대: 끝에서 시작을 바라다
03 하늬해변: 날 선 분단의 흔적과 점박이물범의 공존
04 동키부대 막사와 백령정: 군번 없는 무명의 영웅들
05 백호부대 전적비: 오월 초목 단심으로 물들인 충혼
06 심청각: 인당수의 전설도 분단 너머
07 고봉포구와 사자바위: 배 이름에 새겨 넣은 고향
08 어릿골해안: 베를린 장벽보다 더 견고한 철조망 장벽
09 사항포구: 삶의 터전과 지뢰밭의 경계
10 백령도 기상대: 한반도 날씨예보의 첨병
2부
11 두무진: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과 통일기원비
12 故임현상 소령 추모비: ‘진정한 해병’이라는 표어
13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
14 가을리: 쟁기로 갯벌을 갈다
15 중화동교회: 황해도 소래교회에 이은 두 번째 교회
16 백령 식수원 댐: 담수호 둘레길을 걷다
17 장촌포구와 용트림바위: 분단의 바위를 깨뜨릴 통일의 바람과 공기
18 연화리 해병대 상륙작전훈련소: 해병혼을 새겨 넣다
19 콩돌해안: 파도에 깎이고 부서진 인고의 세월
20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대형 한반도 지도에 새겨진 경계선
3부
21 창바위: 하나인 듯 두 개의 바위
22 백령대교: 백령도에서 제일 긴(?) 다리
23 사곶해변: 6·25 전쟁 당시 활주로로 사용한 천연비행장
24 극동방송 백령도스튜디오: 복음의 소식이 북녘까지
25 현충탑: 조국을 위해 바친 그대들의 거룩한 넋
26 해군 14용사 충혼비: 바람결에 실린 용사들의 충정
27 용기포 등대해안: 큰 절벽 아래 깊고 푸른곳
28 용기포 구항: 사라진 통일기원탑과 야간 통행금지
29 반공유격 전적비: 516명의 넋을 위로하며
30 북포리 당후길 흑룡마크사: 핑크빛 꽃 명찰의 추억
저자소개
책속에서
백령도에 머무는 여러 날 동안 철책선을 정비하는 군인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낡은 철조망을 거둬내고 반짝반짝 윤이 날 정도로 날 선 철조망을 내려다보았다. 오랜 분단의 세월 동안 녹슨 철조망보다 더 시리게 가슴을 베어낸다. 녹슨 철조망은 과거의 기억이지만, 철조망을 새로 교체한다는 건 분단이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철조망 교체작업은 지금도 계속된다.
어지간해서 백령도의 하늘은 북한 땅을 쉽게 내어주지 않았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에도 멀리 북한 쪽 마을은 연무가 뒤덮는가 하면, 몸 하나 가누기 힘들 정도의 세찬 바닷바람은 긴 카메라 렌즈를 이리저리 요동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