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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여성의 자기계발
· ISBN : 9791196508302
· 쪽수 : 261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기 | 당신도 쓸 수 있다 · 한호택
바람난 여자·김정은 ……… 13
내 이름은·노승림 ……… 39
여름날의 소나타·박민영 ……… 62
누구 엄마? 나는 나야·윤정혜 ……… 77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윤현희 ……… 98
오늘을 사는 여자·이승희 ……… 114
또다시 걸음마·이은주 ……… 132
엄마의 3시간·이진화 ……… 158
찬밥과 계란·이혜련 ……… 179
그때는 모르고 지금은 아는 것들·전민정 ……… 197
내가 너에게 말하려 했던 것·채현 ……… 217
긍정꽃 희망나무·하정화 ……… 240
추천의 글·양천구청장 ……… 260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내가 아니었다. 나는 엄마였다. 어느 순간부터 윤 선아가 아니라 아이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 하울아, 하울 엄마, 하울 어머니... 내 메일함 이었지만 내 이름은 없었다. 하울이를 위한 메일로 넘쳐났다.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이 씁쓸했다. 과연 내게 온 메일은 없단 말인가? 메일을 뒤지기 시작했다… 일곱 번째쯤 인가 내 이름이 보였다. ‘윤 선아에게’… 이 메일은 내가 쓴 것이다. 정확히 십년 전의 내가 십년 후의 나에게 보낸 메일이다. 다른 건 잊어도 이건 잊을 수 없다. 물론 그 일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 노승림, <내 이름은>
마이애미에서부터 키웨스트까지 300Km에 달하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1번 도로를 달리는 내내 남편이 밉고 시어머니가 미워 차안에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울다가 얼핏 스쳐 바라본 차창 밖 경치는 푸른 바다가 맑은 하늘과 조화를 이루며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끝없이 계속 펼쳐지고 있는 그 절경이 지금 이 순간은 오히려 얄미울 정도였다. 그렇게 8시간을 넘어 한참을 달려 키웨스트에 도착했지만, 그토록 가고 싶었던 곳이었건만 차안에서 내리지도 않고 그냥 앉아 있었다.
남편과 두 분이 키웨스트를 대강 돌아보고 온 1시간여 쯤 그녀는 헤밍웨이 생가 근처를 하릴없이 어슬렁거리는 고양이만을 응시하며 앉아있었다. 그 남쪽의 외딴 섬에서 이름 모를 고양이만 그녀에게 불쌍하다고 위로해주는 것 같았다.
- 전민정, <그때는 모르고 지금은 아는 것들>
찬밥 한 그릇에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이런 내가 좀스럽게 느껴진다. 밥 한 그릇 가지고 이게 뭐 하는 건지. 아, 정말 자존심 상한다. 그런데 왜 나는 고작 밥 한 그릇에 이렇게 속이 상하는 걸까?
- 이혜련, <찬밥과 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