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이론 심리학
· ISBN : 9791196515416
· 쪽수 : 492쪽
책 소개
목차
역자 서문
감사의 글
1991년도 판 서언
서문
제1장 상징적 접근
제2장 무의식에의 접근
제3장 객체적 정신
제4장 콤플렉스
제5장 원형과 신화
제6장 원형과 개인의 신화
제7장 원형과 개인심리학
제8장 심리학적 유형
제9장 페르존
제10장 그림자
제11장 남성과 여성
제12장 아니마
제13장 아니무스
제14장 자기
제15장 자아: 정체성의 콤플렉스
제16장 자아-자기의 소회
제17장 자아의 발달과 인생의 단계
제18장 정신치료
후기
참고문헌
미주
찾아보기
책속에서
삶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장애에는 2 가지 방법으로 다다갈 수 있다. 하나는 그것들이 “꼭 그렇게 되어야 하는” 바람직한 정상 상태에서 벗어난 증상으로서 어떤 잘못에서 비롯된 탈이나 병으로 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그 문제들은 더 깊은 의미, 즉 발달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고, 의미가 실현되지 않아서 생겼다고 간주하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증상적으로 만이 아니라 상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여태까지 이루지 못했던 의미 실현이 치료를 향해서 나아가는 것은 바로 그때이다.
치료는 본질적으로 자아와 무의식의 욕구 사이에 올바른 관계를 맺게 하고, 그 둘이 서로에 대하여 상대적 입장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며,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동반자적 관계를 요청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하는 노력에 있다. 그러므로 치료의 진전은 깨달음에 달려 있다. 왜냐하면 더 의식화되게 하는 것이 치료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실제로 습관적으로 상박적인 행동을 하거나 강박적인 성격의 동기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그것도 단지 추상적으로나 이론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이 일어날 때, 그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과 그 일어나는 일의 의미를 알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 우리는 더 이상 그 충동을 그 전처럼 똑같이 안일하고, 자기-의에 빠져서 행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그 충동과 더 이상 동일하지 않은 것이다. 동일성이 가르쳐주듯이, 그것은 강박적이고, 원시적으로 행동하게 한다. 예를 들어서 말하자면, 우리가 어떤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할 때, 그것은 우리가 도덕성이나 합리성을 정당하게 지키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행동이나 말은 더 과격하게 되고, 더 파괴적으로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정당성이 없고, 그것이 어디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 ─ 그것이 단지 분노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면 ─ 그 충동에는 확신의 힘이 빠져버린다. 그러면 그 행동은 망설여지게 되고, 아마 유머러스하게 될 수도 있으며, 쉽게 자제하거나, 통제할 수 있게 되고, 다른 방식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필요한 경우 개인적인 분노를 극복하려고 노력할 수 있고, 다른 곳에서 정말 화를 내야 할 때가 있으면 화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우리의 정동이 자아에게 부과하는 도덕적 정당성이 가진 한계에 대한 인식은 자아의 팽창을 막아준다. 자아가 이렇게 겸손해지면서 듣고, 배울 준비가 되면, 무의식은 훼방을 하는 대신 보충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