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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교육
· ISBN : 9791196554064
· 쪽수 : 198쪽
책 소개
목차
1. 버려질까 봐 19
2. 상품과 작품의 차이 27
3. 아빠 사랑해 41
4. 관점의 변화 49
5.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61
6. 중심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 75
7. 열등감은 개나 줘버려 87
8. 열등감 투성이 책 97
9. 특별한 미술수업 109
10. 길은 잃었지만 115
11. 성경의 길 127
12. 실패한 것 같은 인생에도 133
13. 사람의 본분으로 살아간다는 것 145
14. 이런 사람도 쓰시나요? 155
15. 하나님의 계획 163
16.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171
17. UBUNTU!(우분투) 17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프롤로그
성장통
2020년의 여름밤은 유난히도 덥고 길다.
신종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몇 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치열하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지쳐가고 있다. 새벽이 되어가면 선선한 바람이 창문 사이로 들어올 법도 한데 오늘 밤은 더욱더 길고 더디게 지나가는 듯하다.
7살이 되는 첫째 아들 이안이에게 성장통이 왔는지 다리가 아프다며 한참을 깨어 운다. 아픈 아들의 모습이 안쓰러운 아빠는 부서질 듯 얇고 하얀 아들의 종아리를 조심스레 주무른다. 마사지를 받은 아들은 그제야 곤히 잠자리에 든다.
잠든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제 곧 마흔을 바라보는 아빠 목사는 이하이의 ‘한숨’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이유 모를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시작하는 글을 마칠 때쯤이면 노래 ‘한숨’은 끝나 있겠지만
독자들을 위해서 이 노래 가사를 직접 한번 써보려 한다.
십 대, 그 두 글자만 들어도 뜨겁고 찬란하다.
그러나 나의 십 대를 돌아보면 많이 망가지고 엉클어져 있는 모습에 마음 한켠이 아리다. 겉으로는 늘 웃는 모습이었고, 활발했지만 내면은 수많은 갈등 속에서 정처 없이 방황하고 있었다.
나는 엄마의 얼굴을 모른다.
아주 어릴 적 엄마는 집을 떠나고,
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두 분은 내게 더할 나위 없이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셨지만,
마음에는 채워지지 않는 갈급함이 항상 존재했고
엄마, 아빠에 대한 원망은 키가 자라는 것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커져만 갔다.
그렇게 나의 십 대는 찬란함 대신 어둠이 깔려 있었고
뜨거움 대신 차가운 냉기가 감싸고 있었다.
청소년 사역자가 되기로 꿈꾸다
나 같은 사람에게 찾아와 주신 하나님의 사랑은
너무나 놀라웠다.
하나님은 나를 내버려 두지 않으셨고 만져주셨다.
나는 내게 다가와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느꼈고
그분 안에서 곤히 쉴 수 있었다.
그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나와 같은 십 대를 지나고 있을 다음 세대들과
나누고 싶었다.
하나님을 처음 만났던 그때,
나의 사명은 확실해졌고
그 무엇도 내 마음을 바꿀 수가 없었다.
이후, 신학대학에 진학했고,
청소년 사역을 하는 ‘오픈윈도우’OPEN WINDOW에서 훈련을 받았다. 대학교 2학년 때는 필리핀 한인교회로부터 사역자 제의가 오자
망설임 없이 바로 필리핀으로 날아갔다.
이후에도 청소년들을 섬길 수 있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갔다.
갈대아 우르를 떠나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한 아브라함처럼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부산과 포항을 떠나
제주로 향할 때도 조금의 주저함도 없었던 것은
제주의 청소년들을 위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청소년 사역자로 지내면서 아이들에게 선물할
신앙 서적을 찾아보았지만,
선뜻 선택할 수 있는 책이 많지 않았다.
대부분 청소년을 위한 책들이 너무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쉬운 책, 술술 읽을 만한 책을 직접 쓰고 싶었다.
다른 건 몰라도 글을 쉽게 쓰는 건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글을 마칠 때쯤 읽어보니
누군가에게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에
온갖 미사여구가 덕지덕지 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청소년들에게 좀 더 쉽고 담백하면서 친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