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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658595
· 쪽수 : 236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_ 집을 통해 비로소 진짜 나를 만났다
Part1. 살고 싶은 집을 만났습니다
모든 만남에는 이유가 있다
집을 짓는 일, 나를 들여다보는 일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문서의 이력서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일
빨간 대문 집 여자
Part2. 집을 통해 나를 알아갑니다
내 방, 보상심리의 덫
도저히 버릴 수 없을 것 같았던 것들과의 이별
책과 서재 뒤에 숨은 허영
알맞다는 것의 의미
내게 취향이란,
Part3. 집에 내 삶을 담아갑니다
좋아하는 일이 되기까지
힘들이지 않고 집안일하는 법
집 덕분에 생긴 능력들
24시간 부부
봄 집사, 안나푸르나
다 요가 덕분이다
Part4. 집에서 세상 밖을 여행합니다
새벽 세 시의 달
온전한 초록을 만나는 삶
처음 만난 고양이의 세상
해를 누리는 시간
오늘을 찍습니다
이 산책이 가능할 때까지
Epilogue_ 버거워하지 않고, 평온한 삶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집을 새로 짓거나 고치기 위해 수많은 그림을 그리는 동안, 삶의 방향을 확인하고, 그 안에 담길 날들을 상상하며, 우리다운 삶을 명확히 규정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새로운 다짐과 의지로 완성했다고 여긴 집에서 마주한 건, 결핍과 비뚤어진 보상심리 같은 과거였고, 그것으로 인해 불편한 지금이었다. 결국 불편해진 집을 몇 해에 걸쳐 하나하나 다시 고쳤다. 그 과정에서 바랐던 나와 바라는 나를 모두 내려놓았고, 비로소 홀가분하고 적당히 만족스러운 내가 될 수 있었다. 그제야 진짜 나에게 맞는 삶이 어떤 건지도 알게 됐다. 나의 전부를 바라보는 일도 ‘집’을 통해 비로소 가능해졌다. 내가 살아가는 ‘지금, 여기’에서 말이다.
_프롤로그 중에서
우리가 그린 집들에는 ‘우리’가 없었다. 아니 그 안에서 꿈을 키우고 행복을 만들며 편안한 미소를 짓는 우리는 없었다. 집들이를 하며 남들의 감탄사에 우쭐대는 우리만 있었다. 남들이 뭐라 하건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왜 내가 아닌 남에게 집중했던 걸까. 타인의 눈총이나 잔소리쯤은 가볍게 무시하고 스위치를 꺼버리면서도, 타인에게 으스대는 일만큼은 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던 걸까. 그럴 수 없던 상황에서 내내 주눅 들고 쪼그라들었던 욕구가 이때다 싶어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던 걸까. 내게 정말 그런 게 있었단 말인가. 얼굴이 확 붉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