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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와 3

봄이와 3

(독박말고 독립)

소만 (지은이)
  |  
내가그린
2021-06-28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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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와 3

책 정보

· 제목 : 봄이와 3 (독박말고 독립)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육아/교육 에세이
· ISBN : 9791196667238
· 쪽수 : 344쪽

책 소개

세 살 봄이를 키우는 주인공이 '남편의 실직'을 겪는 것으로 시작한다.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부과되지만 노동으로 여겨지지 않는 '가사노동'의 불평등, 남편에게 경제적으로 의존된 상황의 실존적 불안 등 묵직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세 살 아이가 성장하는 장면 장면을 목격하는 양육자가 아이에게서 느끼는 기쁨을 교차하여 그리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

[1장. 부부 라는 불평등]

1화 23개월 가사분담I
2화 23개월 가사분담II
3화 23개월 흥모녀
4화 24개월 남편의 실직
5화 25개월 사랑의 기술
6화 25개월 싸움의 기술

[2장. 일하는 엄마]
7화 26개월 갑작스런 취업
8화 27개월 첫 월급
9화 27개월 봄이 전속노예
10화 28개월 그들의 수다

[3장. 봄이가 큰다]
11화 28개월 세 살 봄이사전
12화 29개월 졸졸졸
13화 29개월 봄빠의 살림
14화 29개월 봄이가 큰다
15화 30개월 극한 봄이
16화 30개월 극한 부모
17화 31개월 생애최초 워터파크
18화 31개월 프로계곡러
19화 32개월 호모 이마기난스 (상상하는 인간)
20화 32개월 슬기로운 봄님생활
21화 32개월 둘째 생각
22화 33개월 기저귀 떼기I
23화 33개월 기저귀 떼기II

[4장. 엄마의 독립]
24화 34개월 내 만화책
25화 34개월 경험주의자
26화 34개월 두 번째 줄
27화 36개월 책과 굿즈
28화 39개월 책과 전시
29화 40개월 나의 독립
30화 41개월 엄마가 딸에게

[참고문헌]

[부록]

봄이네 집안일 업무목록(job description)
우리집 집안일 업무목록 작성하기

저자소개

소만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만’은 24절기 중 5월20일 즈음을 일컫는 말. 벼이삭이 알알이 차오르고 연둣빛 앞사귀가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이 아름다운 절기처럼 삶이 소소하고 충만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필명. 아이’만’ 키우는 것이 힘들어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아이를 ‘대충’ 키우는 진정한 고수가 되는 것이 원대한 꿈 중 하나. 신문방송학과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성미산학교(대안학교)에서 교사로, 바보들꽃(NGO)에서는 네팔 어린이를 위한 교재만드는 일을 했다. 현재 대전여민회(여성단체) 활동가로 일하며 웹툰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오늘도 ‘봄이와’ 씨름 중. 이메일 : bomywa@naver.com 블로그 : blog.naver.com/bomywa 페이스북 : www.facebook.com/bomywa 인스타그램 : www.instragram.com/bomywa 네이버만화 : 검색창에 “봄이와”를 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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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작가 서문

《봄이와3 - 독박말고 독립》의 구상은 나의 직장(대전여민회)의 후원의 밤에서 내가 맡은 15분간의 짧은 강연이 계기가 되었다. 경제적 의존과 불평등에 관한 고민,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진 나의 ‘독립’ 이야기에 많은 여성들이 공감해주었다. 그 이야기를 꼭 만화로 그려달라는 동료의 말이 계기가 되어 웹툰의 한 시즌, 책 한 권의 주제가 되었다.

“가사분담, 부부싸움, 불평등...” 이런 말들은 웹툰 《봄이와》 시즌1, 2를 연재하던 시기부터 내 아이디어 스케치북 곳곳에 적혀있었다. 결혼 생활에서 뭔가 불평등을 느끼면서도 남편과 당당히 얘기할 수 없었는데 그것은 내가 남편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한동안 그 불편함과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다. 그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동안 얼핏 이루어놓은 듯한 삶의 ‘행복’이나 ‘균형’ 같은 것이 깨질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다 ‘남편의 실직’이라는 커다란 사건을 겪으며 내가 ‘행복’이나 ‘균형’이라고 생각한 것들이 얼마나 불안한 기반 위에 올려져 있는가 절실히 깨달았다. 그리고 오랫동안 미뤄두었던 ‘경제적 의존’의 문제와 비로소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페미니즘이 과연 내 삶을 행복하게 해줄까?’ 종종 고민스럽기도 했다. 그 무렵 행복이 무엇인지 재정의하면서 “기존의 지배규범, ‘상식’에 도전하는 모든 새로운 언어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삶을 의미있게 만들고, 지지해준다(empower).”는 《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 작가의 말을 나는 되뇌고 또 되뇌었다. 페미니즘은 나의 삶을 새로운 차원에서 해석할 수 있는 언어를 제공해주었다. 공부할수록 나는 더 당당해질 수 있었는데
그것은 남편 역시 나의 돌봄노동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돌봄노동이 우리 사회에서 아무 대가 없이 ‘무급’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이 그렇게 많은 노동을 하고도 당당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내가 하고 있는 노동을 보다 명징하게 해석하게 해준 틀은 ‘생산-재생산 노동’ 개념이었다. “재생산 노동”이라는 말은 10여 년 전, 마리아 미즈, 베로니카 벤홀트-톰젠의 《자급의 삶은 가능한가》를 읽었을 때 처음 만났다. 페
미니스트들은 주류 경제학에서 다루고 있는 ‘생산’ 개념과 대비해 거기서 누락된 여성들의 가사노동, 돌봄노동 등을 재조명해 ‘재생산’이라는 개념으로 다룬다. 결혼 후 나의 상황을 이 개념적 틀로 해석해 볼 생각을 미처 하
지 못하고 있었는데, 선배 만화가이자 인권기록활동가인 박희정(만화 속 ‘산신령’님) 작가와 대화하면서 나의 ‘재생산 노동’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이 만화는 많은 재생산 노동자들 덕분에 탄생했다. 2019년 6월, 《봄이와1》과 《봄이와2》 단행본을 출간하고 나서 두 달 후 둘째 ‘숲’이를 낳았다. 산후조리원에서 갓 태어난 아기 숲이를 밤을 새워가며 돌봐주던 간호사님들,
조리원에서 집으로 돌아와 밤새 우는 아이와 사투를 벌인 내가 낮에 충분히 잘 수 있도록 아기를 돌봐주고 각종 살림과 내가 먹을 밥까지 해주셨던 산후산모도우미님 덕에 산후조리를 할 수 있었다. 숲이가 5개월 무렵부터는
집으로 오시는 아이돌보미 선생님에게 숲이를 맡기고 중간중간 모유수유를 하며 내 방에서 《봄이와3》 작업을 시작했다. 돌보미 선생님의 안정적인 돌봄 덕분에 숲이도 잘 자랐고 나도 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산후조리를
도와주신 분들, 숲이를 1년 넘게 정성을 다해 돌보아주신 돌보미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만화를 준비하고 연재를 해나갔던 시간동안 나와 함께 해준 두 개의 독서모임이 있었다.

2019년부터 함께한 ‘시나브로 독서모임’은 독서모임이라고 하지만 사실 먹방(?) 모임에 가깝다. 머리를 채우는 것만큼이나 맛있는 것으로 몸을 채우고, 주식과 부동산 이야기가 아니어도 대화할 거리가 넘쳐나는 유쾌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어떠한 삶의 조건에도 유머를 잃지 않는 이들이 곁에 있는 것은 참 행운이다. 그들이 나의 마음을 살찌워준 덕분에 연재라는 고독한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2020년에는 ‘매실독서단(현재 공부공동체 ‘트러블’로 활동 중)’이라는 온라인 독서모임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여기서 만난 학인들과 함께 읽었던 일련의 사회학 책들은 나의 경험을 객관화, 언어화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함께 책을 읽고 치열하게 리뷰를 쓰고 진실한 토론을 나누었던 독서모임 멤버들과, 그 독서단을 알차고 단단하게 운영하는 《엄마되기의 민낯》 신나리 작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내 만화에 좀 쓸만하고 똘똘한(?) 통찰이
있다면 함께 공부해준 이 지성미 넘치는 학인들 덕분일 것이다.

무엇보다 귀여움과 귀찮음이 공존하는 ‘귀귀’한 존재들, ‘봄이’와 ‘숲이’에게 고맙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사건들과 생동하는 에너지는 언제나 내 영감의 원천이 된다. 그들이 없었다면 나의 세상은 얼마나 무기력과 근심으로 가득찼을 것인가. 엔트로피 법칙을 거스르는 이 놀라운 생명체들과 부대끼며 오늘도 나는 한 번 더 웃고 무릎을 세운다. 그리고 국민적 미움을 받고 사는 나의 남편. ‘작가의 남편’이라는 부담스럽고 수고로운 자리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사는 나의 동반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오늘도 어디선가 나와 같은 고민을 하며 불면의 밤을 지새울지도 모를 누군가의,
독박 아닌 독립을 응원한다.

2021년 6월
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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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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