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데리고 수영장 가기

들어가면서

01
첫 번째방법 10
꽃샘추의 12

02
조금 나쁜 나도 괜찮아 유재석과 이경규, 박명수, 김구라 18
달리보기 20
자세히 보야야 예쁘다 나도 그렇다 22

03
다문화사회 26
리스본행 야간열차와 월터 28
나를 데리고 수영장 가기 32

04
이 시대의 찌질이 36
내 멋대로, 네 멋대로 38
낮은 자존감도 비염과 같다 40

물음표, 도돌이표 그리고 마침표 44

통 크고 덤덤하게 내가 조금 더 양보하고 배려하고 싶었는데 내 마음은 자꾸 뾰족뾰족 가시를 세웠다. 유재석이 되기에는 내 안에 이경규, 박명수, 김구라가 너무 많았다.

나도 자세히 보아야 내가 얼마나 예쁜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많은 시간을 나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보자. 그리고 나의 내면과 외면을 자세히 바라보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나도 그렇다.

나를 본 친구가 ‘너는 물속에 있을 때, 표정이 달라져, 제일 행복해 보여.’라며 말했다. 친구의 말을 듣고서야, ‘나는 수영을 참 좋아하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마치 내가 3인칭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나를 3인칭으로 관찰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