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6693497
· 쪽수 : 12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목록
인터넷과 웹
내게 웹사이트는 지식의 강을 따라 흐르는 집이다. 당신은? / 로럴 슐스트(Laurel Schwulst)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기 전에
HTML
CSS
또 다른 CSS
자바스크립트
추억 속으로
저자소개
책속에서
목록이 아름다운 까닭은 특정 논리에 따라 배열된 정보의 질서 때문이다. 어떤 글에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은 그것이 다름 아닌 글자의, 단어의, 구절의, 문장의, 문단의 목록임을 감지했기 때문일지 모른다. 어떤 웹사이트에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은 그것이 다름 아닌 파일의, 태그의, 요소의, 하이퍼링크의, 글의, 이미지의, 영상의, 상자의, 문서의 목록임을 감지했기 때문일지 모른다.
웹사이트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미 마친 작품을 보관하는 창고는 아니며, 그래서도 안 된다. 작품은 세상에 선보인 순간부터 죽어가기 시작한다. 웹사이트를 포함해 상호작용을 수반한 어떤 것이든 본질적으로 영원한 미완성 상태다. 어딘가 불완전하고 벌레도 몇 마리 꼬일 것이다. 그것이 웹사이트가 품은 아름다움의 요체다. 웹사이트는 살아 있는, 따라서 죽기도 하는 공간이다.
하이픈 프레스(Hyphen Press)의 발행인 로빈 킨로스(Robin Kinross)는 『왼끝 맞춘 글: 타이포그래피를 보는 관점(Unjustified Texts: Perspectives on Typography)』 에서 독일 출신 스위스 타이포그래퍼 얀 치홀트(Jan Tschihold)를 소개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타이포그래퍼는 깐깐해야 한다. 세부만 잘 정리해도 좋은 타이포그래피가 나오기 때문이다." HTML과 CSS야말로 웹사이트의 고갱이이자 타이포그래피다. 프런트엔드에 한해서는 둘 또는 HTML만으로도 충분히 모자람 없는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 이미 수많은 웹사이트가 그렇게 만들어졌고 만들어진다. 그럼에도 눈 높은 누군가는 어딘가 미진한 기분이 들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