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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748982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1화. 엘비스
2화. 철’스 뮤직
3화. 피터폴앤메리
4화. 실크로드
5화. LP와 음악사랑
6화. 레드제플린
7화. 블루먼데이
8화. 음악의숲
9화. 히피히피
10화. 레너드
11화. 피터폴앤메리2
12화. 마틸다
13화. 잭슨빌
14화. 서울레코드페어
15화. 벨벳언더그라운드
16화. 카페소리
17화. 애니멀
저자소개
책속에서
10여 년 전 보다 혼술이 자연스러워진 요즘이다. 어떤 사람은 하루 종일 시달리는 대인관계가 싫어서, 어떤 사람은 진실 되지 못한 인간관계에 대한 실망감으로. 각자 나름의 사정들로 관계에 지친 사람들이 많아지는 요즘, 상대방을 신경 쓰지 않고 술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혼술족이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에게는 배부른 고민 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장 절실함이기도 하니까. 그런 각자의 고민과 답답함 속에서 하루를 보낸 사람들이 서로 말없이 음악과 술로 편해질 수 있는 곳, 고민은 잠시 잊고 퇴근길 스스로에게 ‘오늘도 수고했어!’ 라며 한잔 할 수 있는 곳. 서른 즈음 방황하던 그 때 이런 공간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그렇게 배를 채우다 오픈시간에 맞춰 입장한 ‘히피히피’는 기대 이상으로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곳이었다. 사실 이 가게는 모자디자인과 쇼룸을 병행하던 가게였다고 한다. 청계천 라인 중에서도 제일 조용한 곳이라 마음에 들어 자리를 잡았는데 발달된 곳에서 떨어진 입지가 오히려 장점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지나가던 손님들이 사장님이 술을 마시는 걸 보고 술집인줄 알고 들어왔고, 그렇게 쌓인 단골들을 중심으로 가게를 열었다는 말에 충격과 웃음을 금치 못했다. 그렇게 시작된 가게여서 그런지 일요일같이 쉬는 날은 낮에 개방을 해서 각자 가지고 온 술과 안주로 하우스 파티를 연다고 한다. 청계천을 바라보며 먹는 술이 그렇게 맛이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