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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군대

내 이름은 군대

(우울한 성소수자의 삽화)

이상문 (지은이)
  |  
정미소
2019-10-01
  |  
1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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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군대

책 정보

· 제목 : 내 이름은 군대 (우울한 성소수자의 삽화)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769413
· 쪽수 : 384쪽

책 소개

자신의 이름을 잃은 성소수자 청년의, 대한민국의 군대라는 조직에 대한 섬세한 기록. 저자 이상문은 성소수자이고 가벼운 우울증을 앓고 있는 데다가 군대에서는 불명예제대를 당했다. 그러나 그는 그 2년의 시간 동안, 군대라는 조직에 대한 섬세한 기록을 남겼다.

목차

《내 이름은 군대》를 기획하며 5
프롤로그 10

1장 구속
01 프롤로그 23
02 도마에 오른 생선 27
03 첫 짬밥 33
04 입감 39
05 인간개조론 43
06 연애는 고통이다 51
07 180초 55
08 총 든 어부 61
09 소용돌이 69
10 누구를 위하여 총성은 울리나 75
11 공군(工軍) 81
12 강철의 오케스트라 87
13 악마의 발 94
14 강간 동맹과 이단자 100
15 훈련병과 조교 107
16 가석방 113

2장 기소
01 재입감 121
02 벌점 종이와 취소선 128
03 이감 134
04 스마일 참호전 141
05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147
06 미운 보라매 새끼 151
07 보라매역에서 158

3장 선고
01 청문회 165
02 고양이와 해부실 183
03 아무것도 못해 191
04 ‘집에 가고 싶다’ 197
05 군대에 관한 소고 203
06 그 새는 어디로 가려고 했을까 211
07 진짜 씨발 하나도 모르면서 217
08 어느 날 갑자기 224
09 폐쇄병동 230
10 탈색된 병사 236
11 최면 243

4장 입감
01 회색 군대와 고래 젤리 251
02 커피믹스 257
03 괴즐나사 264
04 샤워장의 남자들 270
05 또 하나의 실연 277
06 제92조의 6 285
07 자괴감 들고 괴로워 292
08 하번 보고 299

5장 가석방
01 메모 331
02 분실물 센터 335
03 새하얀 잠 341
04 보호자 동의 347
05 달관 병장 354
06 내 이름은 군대 361
07 종이 한 장 367

에필로그 374

저자소개

이상문 (지은이)    정보 더보기
IMF 시기에 출생. 성남의 높은 언덕에서 잿빛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왔다. 성소수자, 관심병사 등 주변부에 산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미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걸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중심과 주변에 구분되지 않고, 각자가 중심이 되는 세상을 꿈꾸며 대학에서 법과 북한학을 공부 중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입대 장병과 가족 친지들을 분리해주십시오.”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강 이런 내용의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방송이 나오자마자, 배웅 나온 가족들과 곧 헤어져야 했다. 순간 울음이 터져 나왔지만 가능하면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숨기기는 어려웠다. 가족들도 똑같은 심정이었는지 눈물을 흘렸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더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나는 입대했다. 그때는 이런 순간이 다가오면 누구나 흘리는 눈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것은 군생활 동안 내가 흘리게 될 눈물 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 속에서 나는 몸을 힘겹게 이리저리 움직이며 눈물을 흘렸다. 처음에는 ‘도대체 내가 무얼 잘못했나?’ 고민했고, 그다음에 는 ‘가족들이 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마지막에는 ‘무엇이든지 할 테니 나를 살려달라’고 속으로 애원했다. 최대한 자신을 잃지 않으리라고 다짐한 정신은, 그 밤의 극한 고통을 경험하고 나서 잠식당했다.


‘왜 전화를 받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전화 통화를 하지 못했다고 조교한테 말하고 생활관으로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조금씩 눈물을 흘렸다. 생활관은 전화하고 온 사람들로 인해 눈물바다가 되어 있었는데, 나는 전화를 하지 못해서 울었다. 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으니, 주위에서 나한테 전화한 소감을 물었다. “못했다”고 짤막하게 대답하자 그들은 다음에는 성공할 거라고 위로해주었다. 나도 분명 그렇게 생각했다. 정말 특별한 일이 아니면 전화를 받지 않을 분들이 아니니까. 하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서러웠다. 전화를 받지 않는 가족들이 원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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