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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사회운동 일반
· ISBN : 9791196810504
· 쪽수 : 113쪽
목차
<머리말> 한국 언론사: 치욕과 저항
서언: 지배와 통제, 저항으로 점철된 언론 100년
언론계에 혁신을 일으킨 조용수와 민족일보
박정희 3선 개헌 때의 언론탄압과 여론조작
유신의 공포 속 언론인들의 처절한 저항
10.24 동아 자유언론실천선언과 백지광고
1980년 서울의 봄: 언론인들의 검열 철폐투쟁
언협의 활약과 보도지침 폭로
한겨레신문 창간과 언노련의 창립
방송독립 투쟁과 미디어오늘 창간
공영방송의 쇠락, 언론사 대파업
촛불혁명과 언론의 활약
언론자유는 모든 자유를 자유롭게 한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국 언론사: 치욕과 저항
한국의 언론 역사는 명예롭지도 자랑스럽지도 않다. 오히려 고통스런 치욕과 위선으로 얼룩져 있다. 오랜 세월 민주주의의 가장 가까운 벗이어야 할 언론이 비열한 독재정권과 결탁하여 민주주의를 배신하였기 때문이다.
독재와 타협한 언론은 광복 후에도 통일조국으로 가는 길을 방해했으며, 표현과 사상의 자유에 눈을 감았고, 많은 시민의 의로운 죽음과 인권 앞에 비겁하게 침묵했다.
굴욕적 과정에도 자유언론에 대한 신념과 사명감을 지닌 정직한 언론인의 끈질긴 저항이 있었다. 독재정권과 언론사에 의해 1천여 명의 언론인이 강제 해직 되어 거리를 떠돌거나 심지어 죽음을 맞는 쓰라린 고난과 희생 가운데도, 이들은 민주주의의 불씨를 소중히 간직해 왔고 오늘에 전해 주었다.
지금 민주 시민의 각성된 힘에 의해 독재 세력은 직접 마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으나, 자본의 지배력은 더 교묘하게 얽히고 광범하게 구조화하면서 언론자유를 조여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은 악조건에 대항할 우직한 언론인과 시민단체 간 유대의 힘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은 책은 동시대인에게 한국 언론의 신산한 존재 방식을 알리고,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면서, 민주주의에 대해 신념을 함께 하는 해외 단체들과의 연대를 위해 제작되었다. 자유언론실천재단의 이부영 이사장이 제작을 제의하고 회원 박래부, 유숙열, 이완기(대표집필), 박강호, 이명재가 집필에 참여하였다.
만연한 허위의식과 역사적 위선에 맞설 공정한 언론 철학과 전통이 자리 잡기를 기대하며, 숙연한 마음으로 민주의 길에서 끝까지 부러진 창을 휘두른 선배 언론인들에게 경의를 바친다.
2019년 10월
집필진을 대표하여 박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