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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숫자를 누른다

비밀의 숫자를 누른다

김태경 (지은이)
  |  
예서
2021-07-07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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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숫자를 누른다

책 정보

· 제목 : 비밀의 숫자를 누른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6850876
· 쪽수 : 154쪽

책 소개

예서의시 16권. ‘가족이란 무엇일까, 인간이 왜 고향으로 회귀하려고 하는 걸까, 여행을 통해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은 어떤 의미일까, 삶과 죽음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등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만나는 소소한 일상을 시로 표현한다.

목차

천착(穿鑿)

제1부

돼지감자 / 팔순 잔치 / 시제를 지내다 / 첫발 / 새벽 두 시 / 추석 / 요하넥스에서 온 전화 / 편지 1 / 편지 2 / 편지 3 / 비밀의 숫자를 누른다 / 뽕나무 아래에서 / 중앙시장 / 만과봉(萬科峰) / 아버지와 딸 / 세 여자 / 잠꼬대

제2부
남도의 바다 / 봄날 / 영주 호미 / 사전 투표 / 엿장수 / 눈이 내리는 날 / 명동명품사 / 홍매화 / 오월의 편지 / 맨발 / 신축 현장 / 자갈치 시장 / 삼일절 / 용언의 힘 1 / 용언의 힘 2 / 용언의 힘 3 / 용언의 힘 4

제3부
묵호항 / 아버지의 어깨 / 소식 / 늦은 후회 / 가는 길 / 자정 / 속초행 / 백두산 / 청마 문학관 / 묵상 / 개미의 행렬 / 못으로 / 플라타너스 / 길 잃은 양이 되어 / 칼갈이 노인 / 채송화 / 크림빵

제4부
봄날의 밥상 / 영광서점 / 투병시 / 들꽃 / 만종 / 덕혜옹주 / 서시(序詩)를 읽다 / 시가연에서 / 낮잠 / 늙은 소 / 자화상 / 어떤 날 / 엉겅퀴 / 두물머리 / 오금역 / 고희연(古稀宴)에서 / 발치 / 아름다운 강산

제5부
신라의 미소 / 길상사 / 적멸보궁 / 심우장 / 반가사유상 / 수종사 / 밤길 / 해우소 / 방하착 / 개심사 / 유리 가가린 / 만다라 / 찬방에 앉아 / 망우리 / 화두

[인터뷰] 삶의 풍경 혹은 사유(思惟)의 풍경

저자소개

김태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2년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서 태어났다. 2009년 5월 ‘모던포엠’ 5월호에 <세탁소> 등 3편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등단 10년 만에 첫 시집인 ≪별을 안은 사랑≫을 출간하였고, 제5회 박재삼 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강동 문인협회, 평창 문인협회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대학입시학원에서 국어와 논술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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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비밀의 숫자를 누른다

비밀의 숫자를 누른다
이 별에서 처음 만나던 날을
날마다 당신의 기억을 누르며 들어간다
문을 열 때마다
함께 걸어온 길을 각인시켜 주는 비밀의 숫자
가끔, 문 앞에서 사랑을 생각하며
오랫동안 서성일 때도 있어라
슬픔을 닦아주지 못해서
더 살갑게 대해 주지 못해서
뉘우침으로 앉아 모과나무를 바라본다
가을로 익어가는 모과 열매보다
모가 난 삶은 아닌지
향기 짙은 사랑으로 안아주면서
잘 살아가고는 있는지
되새김질로 나를 곱씹는다
비밀의 숫자를 누르고
조용히 들어가서 만난 사랑은
아무도 돌아오지 않은 빈방에 앉아
홀로 사경을 하다가
전화한다, 양팔로 안았던 기쁨에게
언제나 눈부신 별들아
안식을 찾아 들어올 때마다
너희들이 사는 세상에 네온사인 밝아도
문소리 그 기다림을 위해
잰걸음으로라도 서둘러 돌아오너라
사랑의 문을 열어라


아버지와 딸

어단리 정미소에서 피대를 감고
방아를 찧으며 살다가
이웃이 주는 정으로 사시다가
이제는 기침 쿨럭거리며 누워 있는 생
자식들 떠난 자리
또 쓸고 닦으며 기다리며 살다
쓸쓸함을 덮고 있는 노을만 바라봅니다
내다보는 대문 밖 바람은 지나가고
기다리는 자식 같다며
좁쌀알 먹이로 놓아
날아온 참새들 바라보며 웃으신다
저물어가는 삶에 어둠이 내리고
한세월 살다 보니 사는 게 다 꿈만 같으시다며
나 홀로 와 세상과 어울리다
홀로 가는 인생인데
그 좋은 술 한 잔도 마시지 못하신다며
건네주시는 한 잔의 서글픔
목이 메는 저녁 무렵
좁쌀 먹고 힘내어 날아가는 새처럼
오늘도 남아 있는 하늘은 눈부시기만 합니다
그 든든한 감나무 그늘에서
감꽃이었다가 감으로 익어가는 나이에
명절이라 찾아온 딸이
홍시 같은 아버지 곁에서
말랑말랑한 슬픔을 닦아 드리고 있습니다


만종

싱그러운 땅 위에 살아도
산다는 일 아침저녁으로 다르리라
허리도 펴지 못한 채
너른 들 끝없는 노동의 하루
일하다 쉴 수 있겠는가
저 아득한 곳까지 순한 기도로 가야 할 뿐
한낮 믿음으로 땀으로 심은 곡식들
이제는 그 시간이 익어
밭고랑 위에 쌓인 땀방울
이제 노동은 허리를 곧추세우고
괭이에 손을 얹어놓고 종소리 들으면서
사람은 저마다 기도를 올린다

충만한 땅을 사랑해서
행복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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