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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침실로 가는 길

푸른 침실로 가는 길

시아 (지은이)
  |  
오도스(odos)
2021-02-12
  |  
15,9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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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침실로 가는 길

책 정보

· 제목 : 푸른 침실로 가는 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6852986
· 쪽수 : 388쪽

책 소개

시아 장편소설. 온통 상처로 얼룩진 삶을 살아온 한 여자가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하는 치유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선명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어린 시절 학대인지도 모르고 당했던 폭언과 폭력으로 인해 '만신창이가 된 감정'을 가지고 살아야 했던 한 여자의 특별하고도 섬세한 성장 과정이 담겨 있다.

목차

프롤로그

1. 영원히 눈을 감듯이
2. 또 다른 간절함
3. 가족같이 일할 분
4. 즐거운 해피
5. 나는 개였다
6. 외톨이
7. 그렇게 약속했는걸
8. 사랑하고 그리워하기에
9. 남의 죄를 하나 용서하면
10. 좋아서 그러는 거잖아
11. 호랑이와 천사와 책
12. 자꾸만 책 안으로
13. 꿀 없는 꿀개
14. 너는 상이 없나? 이거 말고?
15. 달콤하고 아름다운 편지
16. 안락의자가 되어 보렴
17. 너무나 다행한 일
18. 아버지는 말없이 고개를
19. 아사와 상퐁정
20. 스카버러의 추억
21. 진작 질렀어야 하는
22. 너는 단락도 모르니?
23. 이름도 모르는 곳으로
24. 입술로 만든 배 위에
25. 부디 다른 세상만큼은
26. 여전히 얼룩덜룩하게
27. 함께 있으면 마음이
28. 이왕 이렇게 된 것
29. 엄청난 속도에 비례해서
30.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서
31. 엄청난 지옥이 익숙해져가고
32. 그리고 나는 결정을 내렸다
33. 간호사님만 알고 있어요
34. 왜 개삐삐는 그런 여자와
35. 아무도 나에게 진짜를 말해주지 않았다
36. 이런 데서 일할 사람
37. 사랑한다는 말
38. 지금은 없어
39.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40. 시인이 되었다
41. 찬란하고 아름다운 빛
42. 어머니가 순해졌다
43. 아무 말없이 딸의 손을
44. 그래서 그냥 살았다
45.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46. 주어진 목숨까지는
47. 나는 괴물을 사랑한다
48. 푸른 침실로 가는 길
49. 마음의 빛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시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달빛과 별빛을 사랑한다. 달빛은 그리움을 낳고 별빛은 꿈을 길어 올린다. 화해와 포용의 푸른 길에서 발견한 찬란하고 놀라운 일들을 글로 쓰고, 문화와 예술을 통해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2021년 현재 팔십 구세 된 어머니와 살고 있다. 모든 것이 신의 섭리와 은총이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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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곤혹스러운 꿈을 꾼 적이 있다. 꿈속에서 나는 남자였다. 보폭을 넓게 하고 앞만 보며 걸어가고 있는데 한 여자가 다가왔다. 누구인지 얼굴을 잘 보지 못했다. 남색 트렌치코트 자락만 흘낏 보았을 뿐이다. 손을 높이 치켜들어서 내 목덜미에 뭔가를 꽂았다. 순간 따끔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내 사라졌다. 몸을 돌리거나 제어할 겨를이 없었다. 고개를 돌렸을 때 여자는 사라지고 없었다. “이제까지와 비할 수 없는 최고의 고통을 느끼게 될 거야!”라는 말만 귀에 맴돌았다. 그게 어떤 뜻인지 알 것 같았다. 내 삶의 모든 순간들이 세세하게 기억나기 시작했다. 밀봉된 기억의 두루마리가 함부로 풀려 나온 꼴이었다. 갑자기 몰아치는 기억의 소용돌이에 머릿속은 울부짖음, 고함, 욕설, 우울, 좌절, 환호성들로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기억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비명을 지르다가 깼다.
- <프롤로그> 중에서


그날, 나는 결심했다. 이제 더 이상 숨 쉬지 않겠다고. 더는 구차하게 눈뜨고 있지 않겠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방문을 잠갔다. 갓 백일이 지난 아이 옆에서 아이 아빠는 술 냄새를 풍기며 마루에 드러누워 자고 있었다. 낮에 사뒀던 농약과 소주 한 병을 나란히 놓았다. 텃밭에 뿌릴 제초제를 달라는 낮고 우울한 음성을 듣고도 가게 주인은 아무 말 없이 농약을 건네주었다. 그 말을 하기 위해 수십 번도 더 연습을 했었다. 소주 두 잔도 채 마시지 못하는 주량을 보건대, 한 병 정도면 나가떨어질 게 분명했다. 사물이 온통 흐릿하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틈에 나란히 놓인 농약병을 따서 마시면 된다. 이 장면을 셀 수도 없이 머릿속에 떠올리며 반복했다.
- <2. 또 다른 간절함> 중에서


“야, 집에 가방 갖다 놓고 나와서 놀래? 학교 아래 있는 놀이터에서 만나자.”
나는 신나게 고개를 끄덕였다. 누군가를 사귄다는 것은 멋진 일이었다. 집으로 가자마자 책가방을 휙 던져놓고 바로 나왔다. 놀이터에는 몇 명의 조무래기들이 그네를 타고 있었다. 친구가 올 거라 생각하고 그네 하나를 맡아두었다. 조금 있으니, 빈 그네들이 늘어갔다. 아이들이 하나둘 집으로 가고 있었다. 쾌재를 부르며 근처에 있는 그네 둘을 차지했다. 한쪽 손으로 옆 그네에 달린 줄을 잡고 의자 삼아 그네를 타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곧 친구가 오면 같이 그네를 탈 것이다. 미리 그네를 맡아놓은 것을 보면 친구는 좋아할 것이다. 친구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곧 올 거니까, 기다리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곧 올 거야, 올 거니까. 자꾸만 속으로 되뇌었다. 이제 모든 그네가 텅 비었다. 놀고 있던 아이들은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주위가 캄캄해졌다.
- <7. 그렇게 약속했는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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