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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7002809
· 쪽수 : 210쪽
· 출판일 : 2020-03-30
책 소개
목차
국가기록원
학교
아들이 아니라서
날아간 꿈
새어머니
한국전쟁
보국대
전소된 집
전쟁의 후유증
기울어지는 가세
결혼
엄마가 되었다
또 아들 타령
할머니 돌아가시다
일기장
새마을 운동
가게 운영
웅변대회 참가
듬직한 아들
사기
친구의 한마디
큰딸 졸업식
아버지의 운명
아들의 입대
큰딸 결혼
옛 친구
손주 보다
아들들의 제대와 입대
88올림픽
둘째 딸 전시회
대통령의 유배
첫 번째 부부 여행
편지 가족
어머니 운명
작은딸의 해산
시어머니의 회한
기차여행
삼풍백화점 붕괴
국가적 재난
작은 며느리
시어머니의 운명
시끄러운 마음
가정에 평화
신문에 나오다
티브이 출연
원주의 최영숙이 되다
어버이날
일기 쓰기
손주는 희망
남편에게 편지
친정아버지
행복
계속되는 창조
기록의 가치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영숙은 일기를 쓰며 예상하지 못했던 인생의 거친 파도를 마주할 때 심지 굳게 나아가는 법을 배웠다. 스스로 주문을 건 것이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잘 헤쳐나갈 수 있다. 그동안 살아온 삶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일기를 쓰며 스스로 알았기에 더 당당하게 삶을 살 수 있었다.
영숙은 다시 일기장을 폈다. 글을 쓴다는 게 무엇인지 이제 영숙은 알 것 같았다. 끊임없이 스스로 돌아보는 일. 그렇기에 스스로 부끄러움까지 똑바로 직시해야 하는 일. 그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영숙이 지금까지 살아온 길은 용기 없이 불가능한 길이었다. 모두의 인생이 그렇듯, 영숙에게도 용기를 내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성실하게, 꾸준하게 지금 하는 것을 했다. 내일도, 그다음 날도, 그다음 날에도.
그 어느 여름보다도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