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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서예
· ISBN : 9791197015601
· 쪽수 : 287쪽
· 출판일 : 2020-08-10
책 소개
목차
제 1부 붓의 춤
우향 박미향 서화작품 수덕사 선미술관에서의 우향 박미향개인전
- 붓의 춤으로 고전을 담다- 도록을 대신한다.
제 2부 고전을 담다
한시(漢詩) 양주학(揚州鶴) 81
I. 왜 동양[특히 중국]의 리더들은 漢詩를 애호할까? 84
II. 왜 두보를 시성(詩聖)이라 칭하는가? 94
III. 시선 이백(李白)과 그의 시 세계는 무엇인가? 114
IV. 백거이(白居易)의 장한가와 비파행은 왜 유명한가? 131
V. 당 한유(韓愈)에, 소동파(蘇東坡)가 최고의 찬사를 보낸 글은? 163
VI. 당나라 왕유(王維)를 시불(詩佛)이라 칭하는 이유는 ? 182
VII. 당나라 유종원, 간담상조(肝膽相照) 의리인간이란 의미는? 195
VIII. 당 시인 두목(杜牧), 허난설헌이 그를 사모했다는데? 221
IX. 유우석(劉禹錫)의 시, 누실명(陋室銘)은 무엇을 의미하나? 236
X. 송(宋) 소동파(蘇東坡) 적벽부(赤壁賦)의 내용은 무엇인가? 247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蘇軾, <於潛僧綠筠軒詩> 시는 지금도 음미해볼만한데,
이시에서 나오는 양주학의 유래는 이렇다.
可使食無肉 不可居無竹.
음식에 고기가 없는 것은 괜찮지만 거처하는 곳에 대나무가 없으면 안 된다.
無肉令人瘦 無竹令人俗
고기가 없으면 사람이 야윌 수 있다지만, 대나무 없다면 사람이 속되고 말걸세.
人瘦尙可肥 俗士不可醫
사람 야윈 거야 살찌울 수 있어도, 속된 사람은 의원도 어쩔 수 없다네.
傍人笑此言 似高還似癡
곁에 사람 이 말을 비웃어, 고상한 듯하지만 오히려 어리석다고 하네.
若對此君仍大嚼 世間那有揚州鶴
만약 차군(此君)을 대하고 고기를 먹는다면, 세상에 어찌 양주학(揚州鶴)이 있겠는가?
중국의 고사(古事)로 소원을 말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로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첫째는 양주자사(楊州刺史)가 되기를 원했고, 둘째는 거부(巨富)가 셋째는 학(鶴)에 올라탄 신선(神仙)을 꿈꾸었는데 마지막 사람은 양주자사가 되어 만금(萬金)을 허리에 두르고 학을 타고 하늘에 오르겠다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권력과 재력과 명예까지 모두 취하고자 한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음을 나타낸 것이다.현대인의 아픔을 치유해 주고 마음을 다스리는 데는 한시가 바로 현대인의 양주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양주학이라는 시어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그 사용을 시작하였으나, 한시는 양주학이 가지는 장점을 다 가진 것이다. 그것을 위해 생각을 들킨 것 같은 빅데이터 시대에 한시는 시대를 치유하는 변수가 될 것이다.
따라서 옛날 제후가 이웃 나라와의 만약 짧은 말로 서로 생각을 주고 받고자 할 때, 시문답을 하였다. 인사할 때는 반드시 시(詩)로 뜻을 비유하여 상대가 현명한지를 구별하고, 상대국의 성쇠(盛衰)를 살폈다는 기록은 중국 역사서인 <한서(漢書)>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렇듯 오늘날에도 중국 지도자나 지식인들은 시를 건네 마음의 뜻을 전하곤 했는데(賦詩言志), 역대 중국의 리더를 꿈꾸는 이들은 시를 배우고 시를 짓는 일에 힘썼다. 이후 동양사회에서는 외교 무대에서 시를 주고받는 전통이 만들어졌으며 중국 지도자의 생각을 읽으려면 한시(漢詩) 이해가 필수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ㅡ화려한 봄의 정경ㅡ
강물이 파라니 새가 더욱 희게 보이고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산이 푸르니 꽃빛이 불붙는 듯하도다 /山靑花欲燃(산청화욕연)
올 봄이 보건대 또 지나가니 /今春看又過(금춘간우과)
어느 날이 정말 고향에 돌아갈 해 인고 /何日是歸年(하일시귀년)”
유종원, 사슴과 당나귀(驢), 쥐(鼠)를 우화한 삼계(三戒)는 무엇인가?
漱滌萬物, 牢籠百態[수척만물 뇌룡백태] 柳宗元; 愚溪詩序(우계시서)
唐(당) 柳宗元(유종원)은 귀양지의 시내를 자신에 비견하여 愚溪(우계)라고 명명하고는, 그 수면에 만물이 깨끗이 비치듯 자신도 만물을 씻어내 그 모습들을 모두 망라한다고 하였다. 문학적 자부심을 표한 말한 것으로, 만물을 씻어냄은 심미안으로 그 아름다움을 발견해냄을 의미하며, 온갖 모습을 망라함은 발견한 그 아름다움을 모두 빠짐없이 잘 표현해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