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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7019715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0-07-15
목차
제1부
꽃 13
현기증 14
자화상 1 16
풍수원 1 18
풍수원 2 19
풍수원 3 20
풍수원 4 22
풍수원 5 23
풍수원 6 24
풍수원 7 26
풍수원 10 28
풍수원 8 30
풍수원 9 32
내 정체성의 요소들 34
운명, 그 적막適莫에 대하여 36
낮과 밤 38
제2부
자화상 2 42
4월 43
화창한 참담 44
ㄱㅣㅇㅓㄱㅎㅏㄹㅏ 46
늪 48
뇌수 51
저지대 52
시간 여행자 54
텍스트 56
공감 57
옹이, 천년天年을 버티는 힘 58
노마드 60
생계 61
콤플렉스 62
동백 63
東海 64
자화상 4 66
제3부
자화상 3 70
질문 71
선무당 72
달맞이꽃 73
명암 74
여우비 76
코타르 증후군 77
구름 78
가면 80
문장부호 82
번외 84
우화寓話 86
여백 87
난공불락 88
금과 옥조 90
일몰 92
꿈 93
새 94
제4부
백일몽 98
불면 100
노안 102
폐가 103
관성 104
풍토병 1 106
풍토병 2 108
풍토병 3 110
풍토병 4 112
풍토병 5 113
풍토병 6 115
돌멩이 117
인연 120
일그러짐에 대하여 122
상실감이 도착하는 계절 124
천형天刑 126
저미다 127
해설
시적 전환을 통해 열리는 또 다른 세상│김동원 130
저자소개
책속에서
풍수원 1
- 고해
잠이 딴짓을 하는 밤
습관은 성실해도 너무 성실해서
쾌락은 탈의하는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나는 벌거벗겨진 감정을 감추려고
기꺼이 눈꺼풀과 공모를 합니다
그런들 부끄러움은 발열체여서
벌거벗어도 체온이 오르는 감정을 개종시키려고
풍수원에 오면,
어떤 기억은 오랜 인질 생활로 스톡홀름증후군을 앓아서
탈의를 강요하던 계절은 가버렸는데도
스스로 탈의를 하고 있는 나무들…
끝내 부끄러움마저 벗어던진 알몸의 나무들처럼
부끄러움을 모르는 나의 신부信否여
누구 가을도 이리 고고枯槁해
이제는 자꾸 움츠러드는 목과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삭풍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하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