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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087516
· 쪽수 : 190쪽
· 출판일 : 2020-12-28
책 소개
목차
1장 일기의 주인
중이염
흔적
붕어빵
가을비 단상
일기의 주인
카멜레온의 탈
이상한 꿈
외로움 단상
호감과 호의 사이
왜 그래요
파리의 고슴도치
멈칫
맥주 한잔에 대한 갈증
어린 시절의 여름밤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
가만히 생각해봤는데 말이야
어떤 대화
토닥토닥
Easy Care
2장 외동 같다는 말
엄마의 전자레인지
2016년 여름
고양이 특수요원 망치
서울살이
서울 살기를 고집하는 이유
망원동 찬가
돈은 무서워
신발장 앞에 가만히 서서
병 주고 약 주고
호모 루덴스
잿밥
방만 남겨 놔요
외동 같다는 말
밑거름
안부
기일
문장을 기다리는 시간
끊임없이 돌아가는
햇볕 드는 곳
영화를 처음 보던 날
어떻게 된 거냐면
진짜 삶을 꿈꾸는 당신에게 부치는 편지
3장 시시하고도 구체적인 위로
비정상
꽃을 선물하는 연인
반송
뿔
타이밍
성당
나의 커피 일대기
족발을 먹는 날이면 나는 조금 웃게 된다
S에게
설원으로
墨(묵)
다른 무엇도 아닌, 취향의 자유
여기에 야가 어딨어요?
붓
다정
등
와르르
나중에
지나가는 마음
결국엔 노력
나의 윌슨, 아보카도
생채기
일기의 주인 2
시련
나무
시시하고도 구체적인 위로
저자소개
책속에서
네가 맘에 들어찬 이후로 일기를 쓰기 시작했어. 순간순간 느껴지는 감정들을 곰곰이 생각하고 글로 옮겨 적는다는 것은, 어려우면서도 가끔은 가슴이 아리도록 뿌듯한 일인 것 같아. 생각을 글로 옮기지 못하면 결국 사유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말을 좋아해. 너는 생각을, 감정을, 느낌을 글로 옮기고 말로 내뱉도록 만드는 사람이야.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고. 만나고 싶고. 눈빛을 보고 싶어. 너를 빈틈없이 아껴.
-<일기의 주인>
서른에 가까워져서야 비로소 카멜레온의 탈을 벗고 ‘나’로서 존재한다. 잔잔하지만 확고하게. 옛말에는 서른을 이립(而立)이라 했다. 뜻을 세워 흔들림 없는 나이. 그 말이 조금은 맞는 것 같아 엷은 미소를 짓는다. 더 이상은 남을 흉내 내지 말고 나로서 흔들림 없이 존재하고 싶다. 상처 주는 이와 마주 앉아 가면 쓴 대화로 마음을 어지럽히는 일은 그만두고, 아끼는 이와 말간 맨얼굴 같은 대화를 소복소복 쌓을 수 있으면 좋겠다.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건드리면서. 서로의 시간에 맺힌 결정을 경이롭게 발견하면서.
-<카멜레온의 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