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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7092237
· 쪽수 : 57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15
1부 나는 1909~1961 … 19
2부 만왕의 왕 1961~1963 … 59
3부 세상의 빛 1964~1966 … 297
4부 여자의 씨앗 1967~1969 … 433
5부 구원의 뿔 1971~1973 … 505
책속에서
“소녀는 칼과 맞서면서 성년이 된다. 소녀는 칼날을 견디는 법을 배워야 한다. 상처를 이기는 법. 피를 흘리는 법을. 흉터가 남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름답고,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부엌 바닥을 청소할 만큼 무릎도 튼튼해야 한다. 우리는 길을 잃을 수도, 자신을 찾을 수도 있다. 이 진실들은 서로 무한히 다툴 수 있다. 무한이란 무릇 뒤얽힌 맹세가 아닐까? 갈라진 원. 드러난 자홍색 하늘. 그 하늘을 지상에 끌어오면, 무한은 끝없이 꿀렁이는 언덕이 된다. 오하이오의 한 시골, 큰 풀 속 모든 풀뱀들은 천사들이 어떻게 날개를 잃었는지를 알고 있다.” (1장)
“아, 안녕, 아빠. 난 어떤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어요. 제비꽃으로 만든 꼬리를 가진 고양이예요. 제비꽃은 빨강으로 칠했어요. 아빠는 그게 보라란 걸 늘 까먹잖아요. 쥐를 먹는 건 꼬리지 고양이 자신이 아니에요. 대단하지 않나요? 나는 고양이 꼬리가 쥐를 먹는 걸 본 적이 없어요. 항상 입이죠. 그런데 꼬리에 이가 있으면 꼬리가 쥐를 먹지 못할 이유가 없죠.” (3장)
“나와 언니들은 그 무대를 ‘머나먼 곳’(A Faraway Place)이라고 불렀다. 왜냐하면 비록 무대는 우리 마당에 있었지만, 그건 마치 아득히 먼 곳에 있는 듯, 거기서 우리는 그 누구에게도,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곳은 우리의 세계였고, 혹 여러분이 우리가 그곳에서 한 말을 들었다면, 그게 여러분의 귀에는 영어처럼 들렸을지 몰라도, 우리 모두 맹세컨대, 그건 비교불가의 그 무엇이었다. 우리는 우리의 언어로 끝없는 이야기를 풀어냈고, 우리의 노래는 항상 끝없는 후렴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 작가, 배우, 싱어송라이터가 되어 우리 주변의 사물들을 쟀고, 마침내 우리는 우리의 지금 삶에서부터 훗날 우리의 운명이 될 삶에 이르기까지 기하학의 큰 가닥을 잡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6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