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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안아줄 수 있을 때

내가 나를 안아줄 수 있을 때

강정무 (지은이)
  |  
딥앤와이드(Deep&WIde)
2020-10-07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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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안아줄 수 있을 때

책 정보

· 제목 : 내가 나를 안아줄 수 있을 때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104923
· 쪽수 : 226쪽

책 소개

현대무용가 강정무의 첫 산문집. M.net 썸바디2에 출연한 강정무가 말하는 다른 누구보다 나를 안아줘야만 하는 이유들. 저자는 자신의 나약함과 고질적인 문제를 인정하면서 어떻게 나를 사랑하고 있는지 말한다.

목차

썸바디2 촬영을 마치며 4
첫 장 10

1장 - 다정함을 찾는 얼굴
신생아처럼 울기만 했지 14
엄마 17
침묵의 식사 20
나의 인숙 씨 22
곰탕 27
시간이 지나도 유일하게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것들 29
나의 강력한 기둥 32
나만의 방법 37
자기소개서 39
울지 말아요 선생님 41
평생의 생각을 담은 편지 43
아쉬움의 오늘 45
조언을 구하기만 하지마 47
건투를 빕니다 48
모든 사람과 잘 지낼 수 없다 51
너와 나의 사정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줄래 53
인간형성 56
우리는 항상 무거운 눈꺼풀을 들고 일어서지 58
노인과 개 60
돼냥이와 냥아치 62
완벽한 하루 66
사랑과 꿈 68
내 삶의 구원자 72
그 시간을 가장 사랑했었던 나에게 74
그런 사랑을 하고 싶은데 75
짓눌린 상처는 비옥한 땅이 되었지 77
찌질이 78
다른 사람 기억 속에 살아있는 나를 바라보며 81
이 선 넘으면 침범이야 84
어디에 있습니까 86
아마도 그쪽에 87
신혼부부 송예슬과 추기원 88
해방 91
나의 바다 형들의 바다 96

2장 - 제법 고독한 이야기들
쉼 있는 순간에 존재하고 싶습니다 100
잊혀지는 것 104
고독한 이야기들 105
괴기해진 인간 109
죽음으로 향하는 길 나는 그것을 여행이라 말할게 111
내 젊은 날의 유서 114
내가 없는 그곳의 이야기 117
2019.12.31 118
답서 123
지나간 이야기들 125
동대문에서 왕십리 128
우리들의 일그러진 시간 속에서 130
더 이상 찾지 않아 132
안개를 덮은 강에서 133
활력의 가을 135
물개 박수치는 인생 137
그 남자와 낡아버리는 것들 140
폭식 145
정답을 알고 있지만 147
그들은 아주 얄밉게 찾아온다 148
나는 네 이름의 단어를 싫어하게 되었다 151
실수와 반복 그럼에도 다시 실수와 반복 153
버스 창가에 앉아 한강을 보며 길을 찾는 이 시절에 살고 있는 이에게 155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157
다른 이름으로 저장 160
그럼에도 사랑하기 때문에 162
낭만의 파리지앵 165
춘천 169

3장 - 제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해드릴 수 있는 말이 없어 죄송합니다 174
傍白 177
이것을 무엇이라 말 할 수 있을까 180
나를 향한 쓴 소리 182
나를 슬프게 만드는 것 184
외로움이 천천히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185
홀로 남은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법 188
새벽 4시23분 190
1994년생 강정무를 죽이지 마세요! 193
역겨운 싸움 195
잃어가는 이름 198
도쿄 이야기 199
도쿄의 할머니 202
엄마를 생각했는데 205
스무 살의 고민상담 208
상처는 흡입해야해 210
역겨운 순환과 반복 그럼에도 계속해서 하는 것 211
뻔뻔한 사람들에게 212
후회라는 질문 214
안전보다 가치 있는 것은 솔직함이다 216
결국 나도 추악한 인간이더군 218
몰라 220
나의 글이 221
하지만 나만 그러겠느냐며 여전히 이기적이게도 222
나는 더 자란 어른이 될 수 있겠지 224

저자소개

강정무 (지은이)    정보 더보기
@moomoovalues 정처없이 걷는 것을 좋아하고, 그날의 감정을 말보단 글로 쌓는 시간을 무척 사랑합니다. 상처를 주고 받고 사랑을 주거나 받길 원하며, 과거를 그리나 현재는 즐기되 미래를 꿈꾸는 약간의 우울을 묻고 살아가는 보통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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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자기소개서

검은색 양말을 싫어했지만, 언제부터일까 검은색 양말만 신기 시작했다. 이걸 왜 마시는 거야 하며 싫어하던 밀크티를 즐겨 마시기 시작했고 카페에서 달콤한 음료만 주문하던 내가 이제는 하루에 커피를 한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되었으며 깔끔한 스타일이 좋다고 말하던 내가 다양한 색의 옷을 입기 시작했고 그렇게 조던을 외치던 내가 편한 신발을 찾기 시작했다. 영상 전시는 멀리하던 내가 영상 전시의 특별한 매력을 알았으며 “주변 사람들을 모두 챙겨야 해!”라고 생각했던 마음은 단 몇 명의 사람만 챙겨도 살 수 있다고 변했다. 아이돌 음악은 무조건 싫다고 하던 내가 몇몇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고 걱정만 가득했던 머릿속을 이제는 조금씩 비워내며 살아간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 앞에서 싫은 감정을 숨길 수 있게 되었고 조금씩 현실과 타협을 하기 시작했으며 갈팡질팡하던 긴 생각의 잡음들을 속에서 쉽게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는 내 모습은 “이제는 정말 다행이야.”라고 말할 수 있다.

생각만 하고 상상하던 것들은 실제로 경험을 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의 소중함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을 다하고 살겠다고 이야기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싫어하던 것들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좋아하던 것들이 싫어지기도 했다. 삶의 정답은 없지만, 지금까지 나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계속 변화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어쩌겠나, 그 모습이 내 모습인데.
이런 내 모습을 사랑할 수 있어 다행이다.


너와 나의 사정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줄래

나 너 그리고 우리에게는 각자의 사정이 존재한다. 누구도 쉽게 침범할 수 없는 그런 것. 그런 사정을 다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 각자의 사정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 사정마다 다른 이유가 존재하는 것인데 말이야. 그건 어떤 변명도 핑계도 아닌데 말이야.
서로의 사정이 다르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아무리 다 이해할 수 없다고 해도 나는 나고 너는 너니까. 우리라는 좋은 단어가 우리를 함축시킨다 해도 결국 나와 네가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하니까. 말이 길었네.
오늘 같은 날,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보다 너와 나의 사정이 다르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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