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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집
· ISBN : 9791197156465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23-09-12
책 소개
목차
책을 펴기 전, 저자가 전하는 이야기
이 책을 추천하며
세상에 딱 한 장밖에 없을 순간이었다 | 2018년 부산
자욱했던 아침 안개가 자꾸만 눈에 남았다 | 2007년 올랜도
골프가 풍경으로 느껴지기까지 20년이 걸렸다 | 2016년 서울 근교
깨달음은 늘 나이 시간에 맞춰 뒤늦게 찾아온다 | 2008년 교토
상처가, 그저 가을 풍경이 되어 있었다 | 2008년 교토
실존의 의무만으로도 자연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 2008년 교토
가는 날부터 고생이었다 | 2012년 애스펀
애스펀이 도시 이름인 줄로만 알았지 | 2010년 애스펀
자연은 넓고 아름답고 영원하다 | 2015년 애스펀
이제야 내 스키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 2015년 애스펀
영국은 영국만의 무게가 있었다 | 2014년 런던
아빠란 직업은 어디까지 외로울 수 있을까? | 2015년 싱가포르
역사는 단지 살아남은 자의 기록일 뿐 | 2015년 로마
우리는 서로 믿고 사랑하고 배반한다 | 2015년 로마
단 이틀 만에 모스크바를 다 알아 버린 느낌이 들었다 | 2013년 모스크바
이렇게 다양한 삶이 살아 숨 쉬는 | 2015년 모스크바
해의 꼬리가 노란색으로 바다를 물들였다 | 2014년 다낭
이 낯선 역사의 긴 시간 앞에 나는 지금 어디쯤 서 있는 걸까? | 2008년 로마
인간이 설 자리는 언제나 성당 안 고해소 앞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2008년 로마
현대식 건물에 전통 기와지붕 | 2007년 베이징
오래 쓴 가면은 얼굴이 된다 | 2007년 마드리드
로스앤젤레스의 낮과 밤 | 2018년 로스앤젤레스
해가 누울 때면 혼자서 바닷가를 걸었다 | 2008년 칸쿤
마릴린 먼로가 이렇게 슬퍼 보이는 건 처음이었다 | 2010년 워싱턴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는 늦둥이의 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2008년 삿포로
버리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운다 | 2010년 자오
잠에서 깨어 숨 쉰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랐다 | 2013년 루스츠
너무 빨리 크는 거 아냐? | 2015년 니가타
백 년 만의 폭설 | 2010년 서울아산병원
풍요롭진 않았지만 따듯했던 어린 시절을 눈에 담는다 | 2008년 용평
내 돈으로는 묵지 못할 곳 | 2006년 로마
사람사람사람, 사랑사랑사랑 | 2009년 로마
살아남는 법을 빨리 가르쳐 줘야 하는데 | 2014년 라스베이거스
사는 게 왜 이렇게 다 똑같은지 | 1999년 속초
해안에 늘어선 돌들이 바위산처럼 느껴졌다 | 2008년 양양
반 고흐 그림을 닮았나? | 2016년 서울
활짝 웃는 미소가 레몬처럼 상큼했다 | 2011년 니스
Shape Of My Heart | 2011년 칸
일부러 만들어 놓은 무대 배경 같았다 | 2011년 빌프랑슈쉬르메르
나라를 지키는 무기는 대포 하나로 충분했다 | 2011년 모나코
그들은 무엇이 그토록 간절한 걸까? | 2008년 고베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 2009년 티볼리
내 제단에 내가 섰다는 느낌이 들었다 | 2009년 오사카
빨간색 콜라 박스가 이곳에 불시착한 타임머신 같았다 | 2008년 오카야마
수십 년을 아주 조금씩 밀어내는 힘으로 돌벽을 가르고 있었다 | 2008년 오카야마
신을 믿는 순간 우린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 걸까 | 2015년 오르비에토
직선은 인간의 것이고, 곡선은 신의 것이라 | 2008년 바르셀로나
보통 사람들이 사는 풍경이 고마웠다 | 2007년 타이페이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몰라 | 2015년 퐁텐블로
이삭 줍는 여인들 | 2015년 바르비종
이곳에도 ‘사랑과 영혼’의 이야기들이 담겨 | 2015년 샹티이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 2015년 파리
딸이 팔짱을 끼는데 세상을 안은 것처럼 따듯했다 | 2022년 제주도
제 엄마 키를 넘겨 훌쩍 컸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놓였다 | 2023년 벳푸
저자소개
책속에서
성 베드로 광장 한가운데 우뚝 솟은 거대한 오벨리스크. 그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자리한 작은 돌기둥들은 햇빛이 드리운 그림자로 시간을 가늠할 수 있는 해시계의 역할도 하고 있었다. 수천 년 역사의 시곗바늘에 기대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이 낯선 역사의 긴 시간 앞에 나는 지금 어디쯤 서 있는 걸까?
시장 한구석 가면을 종류별로 가득 내건 가게가 유독 시선을 끌었다. 이를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는 야수, 위협하듯 인상을 구긴 유령과 괴물들, 수심이 가득 찬 할아버지의 얼굴…. 왜 따듯한 표정의 가면은 없는 걸까? 문득 거울을 보고 있는 것 같아 섬ㅤㅉㅣㅅ했다. 우리는 늘 가면 뒤에 숨어 산다. 오래 쓰고 있으면, 쓰고 있는 가면이 우리의 얼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