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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91197169465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1-12-21
목차
추천사 · 3
시인의 말 · 14
서평 및 해설 · 157
축하의 글 · 167
1부| 생명수 내리는 우수
신축년-----------------------------26
생명수 내리는 雨水------------------27
삼일절의 소묘-----------------------28
경칩 개구리-------------------------29
어린이 -----------------------------30
불효자의 미역국----------------------31
선생님 은혜--------------------------32
단오비 ------------------------------33
휴전협정일에--------------------------34
엄마의 송편 --------------------------35
입추소묘 入秋素描---------------------36
엄마---------------------------------37
白露 백로-----------------------------38
상강(霜降)의 삼판서 고택---------------39
동지팥죽------------------------------40
12월의 송가---------------------------41
겨레의 꽃-----------------------------42
2부| 나이를 깍다
나이를 깍다 44
三寒四微(삼한사미) 45
썸 때문에 46
파소스 47
슬픈 피에로의 모자 48
인생단상 49
겨울나무 50
수능일 51
파도 꽃 52
엄마의 향기 53
일기장 54
호수에 빠진 달 55
송이버섯 56
이슬의 눈물 57
나주곰탕 58
이영자 59
무궁화 길에서 60
귀갓길 61
현충일 꽃 62
무단 침입자 64
3부| 해바라기
해바라기 66
궁남지 연꽃 67
며느리밥풀 꽃 68
살갈퀴 꽃 69
梅蘭菊竹 매난국죽 70
梨花 이화 71
살살이 꽃길에서 72
하얀 민들레 73
호박꽃 74
상사화 75
감자 꽃 76
빅토리아 연꽃 77
경포 하얀 해당화 78
물과 꽃의 정원 79
베로니카 꽃 80
白梅花 백매화 82
4부| 덴동어미
까치밥 식당 84
오솔길 85
거랑에서 86
사과나무 아래에서 87
빗속의 母情 88
어머니의 눈물 89
장날愛 90
사그래이 홍시 91
덴동 어미 92
豊其人蔘 풍기인삼 93
빈지게 94
기차표 검정 고무신 95
도깨비길 그리움 96
귀성열차 비둘기호 97
추석 이발소 98
어머니1 99
어머니2 100
순구야 커피 한잔 하자 101
5부| 光敎湖水
砂文 사문(사그래이) 104
蘇香花소향화 105
光敎湖水 광교호수 106
人生劇場 인생극장 107
小滿小錨 소만소묘 108
暮春五月何日 모춘오월하일 109
春來雨 봄에 내린 비에 110
芒種靀망종몽 111
小白山 景致 소백산 경치 112
花鳥圖 화조도 113
秋色 추색 114
秋雨 추우 115
秋夕野 추석야 116
鏡浦臺 五松 경포대 오송 117
歲月세월 118
秋夜長長 추야장장 119
對生樹 대생수 120
6부| 오륙도
浮石寺 禪扉花 부석사 선비화 122
강화도 문학기행 123
간월도 수선화 124
鐵吞亭 철탄정 125
만리장성 126
효자도 127
落花岩 낙화암 128
강문 진또베기 달마중 129
초정행궁 130
불국사와 석굴암 131
五六島 오륙도 132
메밀꽃 그리움과 사랑 133
경포 하얀 해당화 134
경포호수의 밤 135
노을 136
동창생 137
7부| 갈보리
인생 140
木瘤목류 141
막달라 마리아 142
만큼2 143
연날리기 144
그릇 145
새해 새길 146
고향 147
갈보리 148
바울처럼 149
단비 150
본향 하늘길 151
그대의 미소 152
천호지 153
부활의 소리 154
눈 발자욱 155
정승교 화백 작품
탯줄 156
저자소개
책속에서
■ 축하의 글
<강순구목사님 시조 선 추천서>
고향의 텃밭에 심은 해바라기
김 소 엽
(대전대석좌교수. 한국기독교예총회장)
강순구 목사님이 이 번에 시조 선집을 냈다.
그 동안 시집 수필집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면서 이 번에 시조로 또 한 번 문학적 능력을 펼쳐 보여 주어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
시조선집에서도 힌시조를 비롯해서 신앙시 고향시 자연시 기행시등 폭넓게 시의 표현방식과 소재를 이용했으며 자연과 사람사이를 넘나들며 잔잔하게 서두름없이 자연스럽게 시를 길어내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의 시에는 무리함이 없기 때문에 읽는 사람이 부담이 없고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시란 무엇인가 잠시 여유를 가지고 차 한잔 마시며 한 순간 부담없이 읽고 즐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작은 행복이며 시가 주는 효능일 것이다. 시로부터 엄청난 것을 기대해서는 오히려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와 가까이 살면서 그의 성실 근면함과 부지런함에 반하고 그의 성품이 온화하고 헌신적이어서 부담없이 사귈 수 있어서 동네 친구처럼 편하게 사귀고 있다.
누구든지 아는 사람이 있다 하면 그를 영혼구원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전도하고 있는 모습도 좋아보인다.
이것이 사랑이다. 나만 구원받고 나만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한다고 하면 너무 이기적이다. 정말 좋은 것은 이웃과 나눠야 한다. 혼자서만 알고 갖기에는 아까워서 그는 이웃을 찾아 이 아름다운 선물을 전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하나님의 사람이다.
교회라는 눈에 보이는 외형적인 형태가 아닌 그야말로 21세 선교가 지향하는 성도 한사람이 교회라는 말에 어울리게 목사인 그가 교회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아마도 이 번에 출간한 시선집도 그 하나의 방법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는 고향의 어릴적 추억을 마음의 텃밭으로 삼고 있다. 그만큼 순수한 서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말이 되겠다.
그는 <고항 거랑가>에 표현했듯이 어릴적 고향에서 물장구치며 놀았던 순수한 그 마음 바탕에 사랑의 해바라기를 심었고 무궁화를 길렀다. 그의 마음 바탕에서 자란 예수님의 꽃씨들은 당양한 나무와 꽃으로 변신해서 자라서 그의 시로 형상화 되었다.
촘촘히 그대만을
기다린 기다린 깨알 그리움
내 맘속 빼곡한 사랑
가득히 솟구친다
태양을 향해 나가지마
그대 향한 사랑뿐.....
그가 키운 해바라기는 하나님을 향한 애뜻한 사랑으로 일관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 깨알같이 빼곡이 들어 찬 사랑을 이웃에게 나눠주지 않고는 못견디는 사랑에 이르지 않았을까
나는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런 그는 마침내 나무들의 옹이를 보며 목류라는 시를 탄생시켰다. 이 목류를 보며 그의 시는 자연인 식물의 고통에서 동물의 아픔으로 그 아픔이 다시 부모님의 거친 손으로 그 아픔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전이되면서 시적이미지가 환산된다. 그리고 마침내 자성에 이르러 “나에게 주님 사랑의 /작은 목류가 있을까 반문하게 된다.
이런 것이 바로 명품시가 되는 것이다. 강순구목사의 시조선집을 차를 마시며 일독을 권한다.
木瘤목류
나무의
목류들은
원하지 아니하던
위기를 극복하며
생겨난 상처 난 혹
꽃보다 아름다운 곳
나무진주 옹두리
짐승의
목류들은
정강이 울퉁불퉁
자식들 키우느라
고된 일 안 가리고
고생해 마디마디 속
부모님의 거친 손
주님의
목류들은
우리의 죄를 위한
대속의 십자가의
상흔속 주님사랑
나에게 주님사랑의
작은 목류 있을까?
<사그래이> 강순구 셋째시집 그 빛 찬란하다
오 동 춘
<문학박사, 짚신문학회 회장>
강순구 시인은 문학활동 장르가 다양하다 시와 시조, 수필, 아동문학가로 활동하며 한편 목회 활동에도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 와중에 세번째 시집 <사그래이>를 발행 중이다 생소한 “사그래이” 언어에 대해 강순구 시인이 밝혀온 해설을 먼저 밝히겠다.
“사그래이는 한자로 사문沙文을 뜻하며 모래밭에 글쟁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말이다.
옛날 학식 뛰어난 김희소(金熙紹1758-1837) 선비가 경치 좋은 곳을 찾아 다니다가 영주 한 동네에 머물러 그곳 폭포에서 글을 읽고 모래밭에 글을 썼다고 한다.
이때부터 사글쟁이라는 이름이 생겼고 사글쟁이가 사그랭이로 다시 사그래이로 변한 것이다. 김희소문집으로는 문천집文泉集이 있다.
사그래이는 어머니가 나시고 자라셨고 나의 외가가 있던 곳이다. 방학 때면 외사촌들과 동네 아이들과 헤엄치며 놀았다. 근처 과수원에서 사과나 복숭아를 서리하여 맛있게 먹기도 하던 동네였다. 몇해 전에 찾아가니 폭포는 사라지고 댐이 되어 유년시절 추억은 퇴색되어 그림만이 곳곳에 흐릿하게 남아 있는 곳이 오늘의 사그래이 모습이었다”
위 강순구 시인의 사그래이 유래를 보면 김희소 선비로부터 유래되고 외가가 있던 동네 이름이다.
이 <사그래이> 이름으로 굳이 셋째시집 이름을 삼는 것은 어린날의 그리운 정서와 향토심 애향심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강순구 시인은 시조 창작에 열정이 있고 소재공간이 넓다. 한시번역시조,기행시조,성명시조,꽃시조,애국시조, 동시조,절기시조 신앙시조 등 다양한 시조 창작공간을 형성하여 정형시 시조를 짜임새 있게 잘 엮었다. 시조의 기본형식인 3장6구 45자 안팎의 시조형식에 잘 맞추어 시조작품을 창작했다.
노산 가람은 현대시조 형식에 종장 첫구만 빼고 각구마다 한 두자 가감할 수 있는 자율성을 허용했다.
가람은 실정실감 나는 시조를 쓰라 했다 기행시조 <만리장성>은 진시황제가 백성의 인권을 유린해가며 세운 성으로 비판의식의 사상성을 보여준다.
<마천의 만산 홍엽>은 경남 마천고을 지리산, 창암산 백무동계곡 불타는 단풍을 보고 정서적 미의식을 잘 보여 준다 5수 연시조로 창작한 <정몽주 모자가>는 정몽주 어머니가 이방원 불길한 자리에 가지 말라는 교훈시조를 남겼으며 끝내 정치야심 강한 이방원 일파에게 개성 선죽교에서 순국한 정몽주의 단심가 시조사상을 잘 승화 시킨 작품이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 무덤 찾아 수원으로 행궁하는 정조의 효도의식을 4수의 장별 연시조로 잘 나타냈다.
누군가/언제부터/못생긴 여자에게// 호박꽃 그랬을까/
봄부터 가을까지/샛노란 별모습 닮은 호박꽃 참 예쁜데//
강순구 시인은 못 생긴 여자에 비유하는 호박꽃은 사실은 아름다운 꽃으로 간주하며 여성사랑주의 여성옹호의식을 잘 드러내고 있다 시조 형식을 한수 7행의 구별시조로 시각적 형태미와 시각적 이미지를 보여 주고 있다
나에게
천국생명
허락한 주의 사랑
복음의 홀씨되어
예수향기 뿌려가며
생명의 하늘백성을
살아가며 살리라
구별형태의 3수 연시조로 엮은 <하얀 민들레>는 강순구목사 시인으로 민들레 하얀 홀씨처럼 하늘을 날 듯 복음의 씨앗을 뿌리겠다는 전도의 사명의식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삼일절 소묘>, <휴전 협정일에>의 시조는 7행 연시조 형태로 애국의식을 드러내는 시조작품으로 강순구 시조의 애국애족심 국가 민족관을 잘 보여 준다.
두 눈을 꼬옥 감고 잠을 자도 난 알아요
내 머리 쓰담쓰담 내 맘도 쓰담쓰담
쓰담는 참 따사로운 우리 엄마 손사랑
방안에 앉았어도 문밖에 자박자박
정답게 들려오는 엄마의 발소리에
내 기분 즐거워지고 신이나요 한 없이
나 혼자 산속에서 다람쥐 쫓다가도
들리는 메아리 속 다정히 부르시는
엄마의 목소리 듣고 든든해요 내 맘이
아동문학가인 강순구 시인은 동시조에도 열중하며 어린이들을 사랑하고 있다. 어린이에게는 엄마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엄마의 사랑 속에 어린들은 여름 옥수수처럼 잘 자란다.
예수님도 어린이를 사랑하신다 방정환 윤석중 아동문학가의 문학정신을 강순구는 이 동시조에서 잘 드러내고 있다 첫수는 엄마 사랑 손이 어린이 머리 쓰다듬어 주는 정서적 이미지가 승화 되어 있다 쓰담쓰담이라는 짓시늉 시어가 미적 가치를 북돋워 주고 있다.
둘째수는 엄마의 발자국 소리는 방안에 앉아 있어도 다 안다는 엄마와 어린이 곧 아들 딸들이 다 안다는 엄마마음 어린이 마음은 하나라는 이미지가 시의 미적 가치를 높혀 준다.
자박자박 소리시늉말이 청각적 이미지를 잘 승화시켜 준다. 종장의 도치법 기교도 돋보인다 셋째수는 어린이가 비록 산 속에 다람쥐를 쫓다가도 엄마 목소리 들려오면 든든한 힘이 솟는 동심세계를 잘 부각시켜 시심의 공감대를 곱게 이루고 있다.
<엄마>는 장별시조 3수 연시조로 정형시로서의 형태구조나 쓰담쓰담 자박자박 짓시늉말, 소리시늉말의 시어 구사나 종장에 “한없이”“내 맘이”의 도치법 표현기법도 세련된 창작 솜씨를 보이고 있다.
위에서 간략히 강순구 셋째시집, <사그래이>에 발표된 작품을 살펴 본 바로 작품 세계 소재공간 창작기교 시어선택 표현미 등이 모두 성숙되어 있는 한국문단의 중견시인으로 장래가 밝아 보인다 정진을 빈다.
발간되는 <사그래이> 강순구 셋째시집 발간을 축하하며 많은 독자의 사랑이 넘치길 빈다.
2021.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