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일반
· ISBN : 9788932119816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5-12-08
책 소개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레오 14세 교황이 즉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금, 세계는 복잡한 전환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국제 갈등과 전쟁, 혼란스러운 디지털 환경, 심화되는 정치적 양극화는 인간의 존엄과 공동체의 연대를 위협한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는 어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가?” 하는 물음이 우리에게 점점 더 절실히 다가온다. 바로 이 시점에서 우리가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 교황의 메시지이다.
교황의 발언은 종교적 지위를 넘어 국가·정치·경제를 초월하는 ‘윤리적 나침반’이라고 할 수 있다. 특정 집단의 이익을 넘어서는 우리 시대의 드문 공적 목소리이기에, 교황의 메시지는 오랫동안 국제사회와 시대적 분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왔다.
레오 14세 교황은 즉위 직후부터 평화, 일치, 사랑, 경청 등의 단어를 반복해서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수사나 신앙적 권고가 아니라, 오늘의 인류가 가장 시급하게 회복해야 할 가치들을 정확히 짚어 낸 언어이다. 특히 즉위 직후에 발표한 메시지들은 교황이 어떠한 세계관에서 출발해 교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고자 하는지를 드러내는 첫 신호이자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분열과 갈등의 시대,
레오 14세 교황의 첫 번째 가르침
가톨릭 교회의 문헌과 교황의 발언은 오랜 세월 전 세계적 의제와 국가적 정책, 국제기구의 결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향을 미쳐 왔다. 그리고 레오 14세 교황은 즉위 초부터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분열과 갈등이 만연한 시대 속에서 어떤 가치를 최선에 둘 것인지, 교회가 어떤 태도로 시대와 호흡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평화가 모두와 함께》는 이러한 교황의 초기 메시지를 한 권으로 묶어 새 시대의 출발점을 독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전 세계를 향한 당부는 물론 각국 지도자에게 보내는 호소, 주교단과 추기경단을 향한 촉구, 새 사제들을 향한 권고,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격려 등 폭넓은 대상에게 건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청중은 다르지만 그 안에 담긴 핵심 가치는 일관적이다. 바로 인간 존엄의 회복, 평화를 위한 실질적 행동, 공동체의 일치를 위한 경청, 가장 약한 이들과의 연대이다.
교황의 메시지는 신앙의 테두리를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인간으로서의 우선순위를 다시 세우도록 요청한다. 분열과 갈등의 시대에 전하는 레오 14세 교황의 첫 가르침은 우리 공동체가 앞으로 새로운 지혜를 마련하고 연대를 회복하는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교황의 가르침을 따라가며 우리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걸어가야 할지 되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감수자의 글 · 5
1. 무장하지 않은 평화, 무장 해제시키는 평화 · 17
2.. 기쁨의 증인들 · 24
3. 기도와 책임 · 32
4. 경청에서 봉사로 · 41
5. 말을 순화하는 것 · 46
6. 평화, 진리, 정의 · 52
7. 사랑과 일치 · 61
8. 유일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 · 69
9. 은총, 신앙, 정의 · 76
10. 일치의 건설자들 · 81
11. 경청, 이해, 기억 · 87
12.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해 주는 것 · 96
13. 유일하신 구세주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 · 104
14. 강생과 보편성 · 111
15. 조화로운 우리 발걸음 · 117
16. 경계를 열어 주시는 성령 · 124
17. 성령 안에서 항상 풍요로운 하나의 교회 · 132
18. 베드로의 시선이 되는 것 · 138
19. 희망하는 것은 연결하는 것 · 146
20. 여러분은 희망의 빛이 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 151
21. 서로를 사랑하는 이들의 춤 · 158
22. 경이로움을 나누는 것 · 166
23. 자연법이라는 나침반 · 171
24. 희망을 증진시키기 위한 빵의 나눔 · 178
25. 예수 성심으로 사랑하는 것 · 185
26. 보이지 않는 분을 보는 것 · 194
27. 성부로부터 사랑받고 선택되어 파견된 사람들 · 202
28. 교회 친교와 생생한 신앙 · 209
교황 약력 · 216
미주 · 218
책속에서

평화는 우리 각자에게서 시작됩니다. 다른 이들을 바라보며 그들에게 귀 기울이고 그들에 대해 말하는 방식에서 움터 나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근본적으로 우리가 소통하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언어와 이미지의 전쟁에 “아니오.”라고 말해야 하고, 전쟁의 패러다임을 거부해야 합니다.
― ‘말을 순화하는 것’ 중에서
티베리아스 호숫가로 우리를 인도하는 복음 이야기는 우리에게 이를 말해 줍니다. 바로 그 호숫가에서 예수님 자신은 아버지께 받은 사명을 시작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악과 죽음의 물속에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인간 공동체를 낚는 사명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그 호숫가를 지나가시며 예수님께서는 [당신]자신처럼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고 베드로와 다른 첫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부활하신 다음 예수님께서는 이제 그들이 이 사명을 짊어지고 앞으로 나가며 복음의 희망이 세상의 물속에 잠기도록, 항상 새롭게 그물을 던지면서 모두 다시 하느님의 품속에 안길 수 있도록 생명의 바다를 항해하라고 그들에게 당부하십니다.
― ‘사랑과 일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