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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204517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0-11-0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이야기로 남는 삶
● Chapter 1. 노인과 허밍버드
마당의 한 그루 감나무처럼
어느 노남의 희망 사항
Life is interesting
노인의 엄살
언덕 위의 카페 ‘유랑자의 집’
갈비 굽는 집으로 오세요
우리는 냇물이 되어 흐른다
80세 축구 ‘열광’의 은퇴
● Chapter 2. 인생은 이론이 아니다
테니스와 채소사람
무심한 선행이 세상을 바꾼다
자랑스런 한인 귀부인
인생 최고의 커피
그림을 보는 이유
콩 심은 데 콩만 나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는 힘이 세다
● Chapter 3. 선한 힘에 이끌려
길, 열십자 복판에 내가 섰소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
믿음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 신언행일치
기회는 순간이다
진리로 자유하는 사람
세계는 살아 있다
인간은 종교적 존재다
● Chapter 4. 희망이 있는 자는 죽지 않는다
전쟁이 남긴 귀한 선물, 나의 선생님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진실 수집가 방선주
루스 가문과 한국의 특별한 인연
한글 보급의 선구자 존 로스
그리운 플로이드 형님
승리자 존 스틴스마의 삶
한국을 사랑한 서의필
윤동주와 사람들
● Chapter 5. 잊을 수 없는 무명의 사람들
상하이의 배 노인
쿠바의 아리랑 민족
중국에서 만난 한인 디아스포라
어떤 고려인들
잊을 수 없는 무명의 사람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오늘은 하루뿐입니다. 오늘은 선물입니다. 이날에 내가 있음으로 가족과 친구들이 나를 근심하지 않고 내가 그들을 생각하고 그리워할 수 있음은 오늘이 베푸는 행복입니다.
한 해가 저물 때 나무는 빈 몸이 된다. 봄을 넘기며 꽃은 날아가고 풍성하게 청청하던 여름 잎들은 갈색이 되어 떨어졌다. 가을이었다. 밝은 햇빛 속에서 빛나도록 키운 감들을 마침내 사람들과 다람쥐들과 새들과 개미들과 그리고 바람에게 다 나누어 주고, 오늘은 아무 표정도 없이 뒷마당 구석에 혼자 서서 다가오는 새해를 다시 맞는다.
호박이 40위, 캥거루도 50위였는데, 아버지는 7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어머니가 1위인 것에 대해서는 시비하지 않겠다. 만장일치라도 이의가 없다. 그런데 왜 노남들은 꼴찌인가? 아버지가 호박이나 캥거루만도 못 하다니 기가 막힌다. 인간 세계뿐 아니라 동물의 왕국도 비슷하다. 케냐의 사막 한복판 나무 밑에서 엎드려 있던 몇 놈의 사자들과 혼자 우두커니 서서 우리를 바라보던 뿔이 긴 산양(?) 녀석도 무리로부터 버림받은 늙은 수컷이었다. 왜 수컷들의 말년은 이 모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