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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221972
· 쪽수 : 252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여기 캣맘이 있다
‘석수’
겨울
캣맘 1
캣맘 2
후디 이야기
타투
당신의 가방을 보여주세요
여기 캣맘이 있다
이사
홍콩, 안녕히
“나는 동물권 옹호자입니다”
빨간 애
채식을 하며 알게 된 것 1
“그냥 먹을게요”
채식을 하며 알게 된 것 2
너구리와 개미
변신
사육곰
머리 냄새
세미나
살리는 예술
오웰과 네루다
오멜라스로 돌아가는 사람들
피아졸라와 풀벌레
반지하
실격당한 사회를 위하여
보니것은 알고 있다
뛰는 작가
Second Reformed
여름날의 개들
주유소의 개들 1
주유소의 개들 2
B아저씨
플라
2차 접종
다시, 동물권
동물과 언어
미디어의 동물 착취에 대하여
동물병원
동물 전성시대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
겨울을 좋아하세요?
맺는 글
추천사 - 김금희, 정세랑, 박정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김이 올라오는 커피를 마시며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나는 생각한다. ‘자판을 두드리고 있을 시간에 나가서 한 마리라도 더 살려야 하는 것 아닌가’, ‘어딘가에 밥을 기다리는 아이가 또 있을지 모른다.’ 이 하잘것없는 글이 아이들에게 밥 주고 물 주는 것보다 가치 있는지, 나는 여전히 결론 내지 못했다.
고양이 급식소에 대변이라니, 당황스러워서 화도 나지 않았다. 만취한 사람이 자기 집 화장실로 착각하고 볼 일을 본 것일까? 화장실을 찾을 여력이 없을 정도로 급했던 걸까? 동생과 머리를 맞대고 이런저런 시나리오를 궁리해보았지만 어떤 것도 납득이 가지 않았다. (중략) 이후 나는 캣맘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매일 다른 수수께끼와 마주하는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오늘도 나는 한 손엔 사료 봉지를, 다른 손엔 무엇이든 주워 담을 수 있는 빈 봉지를 들고 집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