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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소설미학 신인소설상 당선소설집

2021 소설미학 신인소설상 당선소설집

김동현 (지은이)
소설미학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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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소설미학 신인소설상 당선소설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2021 소설미학 신인소설상 당선소설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7256547
· 쪽수 : 418쪽
· 출판일 : 2021-11-24

책 소개

<2021 소설미학 신인소설상 당선소설집>은 계간 <소설미학>에서 신인발굴 신인소설상 2021년도 한해 동안 응모된 단편소설, 중편소설, 장편소설, 동화 4개 부문의 당선작을 모아 엮은 소설집이다.

목차

•책머리에 소설가 · 발행인 / 정선교 ᠁᠁10

•신년호 제15호
단편소설 김동현_ 빌바오의 그 여자 ᠁᠁ 18
단편소설 허진혁_ 눈썹이 이쁜 사람 ᠁᠁ 30
장편소설 황의령_ 꼰대 독트린 ᠁᠁ 44

•봄호 제16호
단편소설 정옥선_ 스무 살 ᠁᠁ 226
단편소설 황인선 _ 찔레꽃 향이 울리면 ᠁᠁ 244

•여름호 17호
단편소설 김환의 _ 복수 ᠁᠁276
중편소설 안창섭 _ 태양은 달리고 있다 ᠁᠁296

•가을호 18호
중편소설 최숙향 _ 분홍색 셔츠 ᠁᠁356
동 화 박신명 _ 초록이의 색깔 여행 ᠁᠁406

저자소개

김동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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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시건방진 놈. 나는 이놈이 이래서 싫다. 차라리 내 멱살을 움켜쥐고 욕지거리를 퍼부어 댄다면 나는 훨씬 홀가분해질 수 있다. 아니면 은지처럼 내 잘못을 지적하고 부적절한 내 태도를 두고 위협적인 어조로 장황하게 문제 삼는다면, 나는 내가 왜 너에게 이렇게 몹쓸 짓을 하는 건지에 대해 가능한 변명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러나 장태우의 태도는 언제나 예비 되어있는 내 변명들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린다. 태우는 늘 그냥 자신이 모든 십자가를 지고자 했다. 자신이 다 뒤집어쓰겠다는데. 죽여 달라는데. 거기에다 대고 어떤 합리적 변명이 타당해 질 수 있겠는가. 대체 하늘 아래 무슨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아무 죄 없는 아우의 몰락을 형의 죄로 정당화 할 수 있겠는가. 그와 나 사이에 놓인 심연 자체가 불운인 거다. 진실이 얼굴을 들이댄다면, 우리 관계에서 장태우의 잘못은 전무 하다. 아버지와 내가 태우의 생모를 사랑한 것이 그의 잘못은 아니지 않은가. 나는 외탁을 해서 인물이 다소 서운하고, 태우는 친탁을 해서 인물이 수려한 것이 그의 탓인가. 그의 생모와 아버지 그리고 나. 우리 세 사람의 잘못으로 내 어머니가 치른 무관지옥에, 효도라는 백신을 투약해서 내 어머니 생명에 항체를 만들어 낸 것도 장태우다. 꽃다운 나이에 원인이 불분명한 화재사고로 인해, 그의 생모가 두어 해를 투병 하다가 결국 사망했다. 아버지는 아직 엄마 손이 많이 가야 할 핏덩이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다. 어머니 입장에서는 미워해야 마땅할 생명이었지만, 눈처럼 하얀 태우가 동그란 눈망울을 그렁그렁하게 굴리면서, 분리불안 장애를 가진 강아지처럼 죽자고 어머니 뒤만 아장아장 따라 다니자, 어머니는 급기야 그렇게 예쁜 미운 놈을 엉겁결에 애지중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 그날 딸에게선 찔레꽃 향이 진동했다.
아파트 현관 앞을 나서던 참이었는데, 웬 젊은 여자가 복도에 서 있었다. 내 딸, 정화였다. 넋 나간 얼굴이었다. 아이를 낳은 지 두 달도 채 안 됐을 무렵이다. 그런데 빈 품이었다. 아이를 집에 두고 나왔다고 했다.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댔다. 한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가는 이 불볕더위 속에 갓난아이가 홀로 집에 있다니. 위험했다. 서둘러 정화를 끌고 택시를 잡아탔다.
딸의 집 현관은 열려 있었다. 문도 잠그지 않은 채로 나온 모양이다. 중문을 열자마자, 서늘하다 못해 시린 기운이 엄습했다. 에어컨 온도를 보니 18도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게 있었다. 두껍게 닫힌 방문 틈 사이로 손녀의 격양된 울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살려달라는 구조요청처럼 다급했다.


▶ 검은 눈썹의 달빛과 조각난 별 하나, 해그림자만이 따라오고 있다. 7번 국도 위로 가닿은 하늘에는 조각구름 하나 떠 있다. 동해의 검푸른 물결들이 외치는 소리가 내 발등을 밟고 천천히 대한민국 종단울트라마라톤 622km 결승점으로 들어오고 있다.
통일전망대에서는 웅천과 진해가 꽃다발을 들고 있다. 진해가 앞으로 달려들며 나를 외쳤다. 무당이 공수를 받는 것처럼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는 울부짖음이, 옆구리에 칼 맞은 것처럼 앞으로 쓰러지고 있다.
내 그림자를 따라오는 사람은 없었다. 파도 소리도 조용했다. 7월의 햇살만이 가만히 운동화 위에 떨어졌다. 눈물이 땀처럼 배어 나왔다. 석동은 배낭에서 덕산의 운동화를 꺼내어 가슴에 안는다. 분명 덕산의 땀 냄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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