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목수

“겨우 서너 살 된 나약한 나는 아픔과 무서움에 휩싸인 채 집 밖으로 쫓겨나 담 밑에 앉아 우는 게 일상이 되었다. 그 시절엔 온전하게 태어나지 못한 자식은 자식 대접을 받지 못했다.”

“나의 젊은 날은 지나가 이제 다시 올 수 없다. 앞으로는 늙어서 후회할 일이 적어지길 바랄 뿐이다. 오랫동안 손이 닿는 모든 일을 지극정성 꼼꼼히 하려고 한다.”

“늙도록 고생했으니 즐기면서 살리란 생각을 버리자. 늙어서 하는 일을 지난 일보다 더 많이 할 수 있다. 늙어서 얻어질 기회는 생각보다 많다. 늙은이는 다듬어진 보석처럼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