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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방송연예인에세이
· ISBN : 9791197292101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1-01-12
책 소개
목차
추천사
Prologue 눈물로 묻은 가슴에 ‘꽃’이 피었다
우리 가족은 시든 꽃
· 2009년 11월 6일 금요일
· 2002년 녀석의 탄생
· 미친놈처럼 울었다
· 필리핀에서 지낸 2년
· 천사가 됐을 거야
· 장례식이 끝났다
· 아내가 실신했다
· 취학 통지서
· 하나도 버리지 못하는 미련
· 추모공원
· 속 깊은 연지
· 부활, ‘생각이나’
삶은 꽃이더라
· 아들의 사망 보험금
· 2010년 1월 12일 아이티
· 험난한 여정
· 내 이름은 세손
· 100일 만의 꿈
· 해외 봉사를 마치고
· 선물을 주고 간 아들
· 월드비전 홍보대사
· 학교를 짓자
· 아버지니까 멈출 수 없다
· NGO 홍보대사는 꿈같은 일
· 삶이 꽃이라면, 죽음은 삶의 뿌리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고
· 지금도 울컥한다
· 믿음으로 사는 나
· 하늘에서 십자가를 봤어요
· 아내가 임신을 했다
· 준서는 내 복덩어리
내 이름은 이광기, 끼 있는 남자
· 요즘 드라마 안 해요?
· 인생은 하륜처럼
· 내려놓으니 마음 편하다
· 1985년, <해돋는 언덕>으로 데뷔하다
· 젠장, 마이너스 인생
· 첫눈에 반한 그녀, 박지영
· 연기자로 돌아갈래
· 아내는 내 인생의 열쇠
· 포장마차 주인, 전직 탤런트입니다
· 드라마 <인수대비>로 컴백
· 36년 차 배우 이광기
· 끼 많은 남자
· 내 부케는 유튜버
· 예술과 나눔, 까짓것!
· 한국의 키스헤링
· 배우는 모든 길로 통한다
· 계획하지 말고 순리대로 가라
· 내가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Epilogue 소중한 사람과 ‘눈맞춤’을 하다
Special Thanks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생때같은 내 새끼가, 그것도 내가 보는 앞에서 숨을 거뒀다. 한없이 울었다. 누가 보든 말든 병원 바닥에 주저앉아 내내 아들의 이름을 목청껏 불렀다. 사고를 당한 것도 아니고, 전날까지 너무나도 멀쩡하던 아이였는데, 미처 손써볼 틈도 없이 내 새끼를 허무하게 보내다니…….
사망 신고를 하기 직전, ‘이석규’라고 이름이 있는 주민등록등본을 15통을 뗐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석규가 우리 곁에서 영원히 사라질 것만 같았기에……. 그때부터였던 거 같다. 초등학교 앞은 지나질 못하고 돌아서 다녔다. 지금도 여전히 학교 앞을 지나는 건 힘들다.
“우리 아들이 떠난 지 세 달이 다 되어가네. 살았다면 올해 여덟 살인데, 내 기억에는 여전히 일곱 살로 남아 있거든.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아들은 일곱 살에 머물러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 슬퍼지더라. 그런데…… 아이티, 저기 멀리 떨어져서 살지만 아들 또래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미는 것도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여보, 석규를 돌보는 마음으로 그 아이들을 위해서 챙겨주고 싶은데…… 여보, 나 다녀와야 할 거 같아.”
거실 한편에 커다란 여행 가방이 보였다.
“그냥 가지 말고 우리 석규가 입던 옷 갖고 가. 갖고 있으면 꺼내 볼 때마다 슬프기만 하잖아. 석규 옷이 우리에겐 슬픔이지만 그 아이들에게는 행복한 선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아내는 구호품 대신 아들 석규가 입던 옷을 가방에 이미 싸놓았다고 했다. 우리 부부는 서로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