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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7375330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22-10-12
책 소개
목차
생일이 다른 쌍둥이 --- 7
달고나 소동 --- 20
엉뚱발랄 나보배 --- 35
괜히 화가 나! --- 50
분홍 장화 초록 장화 --- 65
판타스틱 남매 --- 79
리뷰
책속에서
“아, 목마르다.”
보배가 냉장고 문을 열고 안을 휙 훑더니, 뜬금없이 보약 봉지를 꺼냈어요. 보기만 해도 얼굴이 찡그려지는 보약을 보배는 단숨에 쭉쭉 들이켰어요.
“꺽, 시원하다.”
달콤하고 시원한 주스라도 마신 표정이었어요.
“으으, 넌 그게 맛있냐?”
“뭐, 꿩 대신 닭이지.”
아쭈, 그런 속담은 또 어디서 주워들었을까요.
“아뵤!”
보배는 엄지로 코를 훑으며 또 괴상한 소리를 내질렀어요. 집에 가던 아이들이 그 소리에 하나둘 모여들었어요. 보배는 발을 한 번 구르더니 축구 선수처럼 힘차게 도움닫기를 했어요. 그러고는 있는 힘껏 공을 뻥 찼어요.
“어이쿠!”
나는 그만 두 눈을 질끈 감고 말았어요. 하늘 높이 날아간 것은 축구공이 아니라 보배의 운동화였어요.
“와하하!”
구경하던 아이들이 큰 소리로 웃었어요. 보배는 씩 웃더니 날아간 운동화를 주워 와 아무렇지 않게 꿰어신었어요. 나는 쥐구멍이 있다면 들어가고 싶었어요.
집에 오자마자, 보배에게 무서운 얼굴로 소리쳤어요.
“절대로 오빠라고 부르지 마! 학교에서 아는 척도 하지 마! 알았어?”
“왜, 왜 그래?”
“몰라서 물어?”
나는 호랑이처럼 으르렁거리며 으름장을 놓았어요. 앞으로 보배가 창피를 당하든 말든, 신발을 바꿔 신든 말든 신경 쓰지 않기로 마음먹었어요.
“쳇, 누가 그러면 겁먹을 줄 알고? 알았다,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