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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7381096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2-11-04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나른한 환상에 미쳐보고
물의 건축물
열차가 다니지 않는 길목에서
수몰, 팽나무의 혼불
허기진 시간
2021년 4월 30일 03시
폭설
개꿈
만추 만나다
옷 갈아입기
봄 합창
부표
빈 머리
삼월 개꿈
등대는 파도의 기둥서방
실실 오소서
책 속의 그늘
하루살이
2부 하고픈 말 주섬주섬 엮어 짠 꽃
면회
물려받은 유산
가고 잡소
가을 단상
꽃술
노포의 외상 사절
몸
밤이면 보이는 섬
살다 간 흔적
새벽 공중 화장실
아내의 갱년기
엄마의 뒤태
초록 미소
들큼한 칡꽃
당신의 호미
공사판
갈매기 집념
사당역 5번 출구
3부 아프게 울던 그 날
돼지 잡는 날
인후통
불 났던 자리 소 떼의 꿈
겨울나기 잘한 동백
그야 잘살지
살다 간 시간
코로나 계절
노을에 씻긴 새벽달
청갈색 새벽
눈보라 치는 새벽
면도
발진
봄 그 자리
비가 술잔을 채우니
얼어 터진 술병의 노래
옷 정리
밉소
마주 앉은 벗들의 얼굴이 詩 한 편이다
봄, 숨 멈춤
시월 바람은 목수였어
4부 봄소식처럼 찾아온 물오른 선물
해도 안 떴는데 어디가
가을 트림
신흥 마을 다랭이
날궂이
바람이 말을 건다
음력 8월 15일 비 그치고
봄 햇볕
봄의 산란
비가
비가 2
신흥리 팽나무 하루
깨진 그릇에 박힌 해 파편
봄 연가
소란소란
어둠이 걷히기 전 풍경
점박이 하루
휴일 길을 나선다
매운 국수
해설 권용익 시인|이강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을 축하하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더위를 피해 지붕을 엮는 손놀림에서
쌉싸름한 풋내가 수평으로 깔린 계단을 딛고
곡예를 하는 동안 송사리 가족 부지런히
피나도록 입에서 입으로 지은 노을이 희열이다
내 친구 모모는 물에서 자란 산속 나무 베어다
달이 별이 들락거리는 엉성한 용궁을 짓는지
대패살 비릿한 내음 두런두런 몰려든다
올라서기를 반복하다 미끄러질 조약돌 기름기 좔좔
흐르는 콧등에 앉는 고추잠자리 머리말 남긴다
주름진 블록 저 나르는 물의 행렬 따라
요술 두레박 물 텀벙거리는 수달의 달빛 흐르는
얼굴이 쟁이의 얼굴이다
--- 「물의 건축물」
주머니 현찰없으면 문전박대하는
그 집에 앉아 언 삼겹살 앞서 먼저 나온 밑반찬
소주 몇 잔 목젖 타고 짜르르
마주 앉은 벗들의 희끗희끗한 고생기름
삼겹살 미소에 미끄러지며 하루의 피로 홀라당
눈치 밑반찬 거덜 내지 말고 술. 안주 축내라는
반쯤 협박 무시하며 벗들아. 진하게 한잔하자
힘든 하루 숨기고 자리 만들어 준 너희들 고마움
잊지 않으리
이 밤이 가기 전에 음주 글 한 줄 칠흑 어둠에
끄적이다 침 질질 흘리며 절뚝절뚝
--- 「노포의 외상사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