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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7509056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2-05-03
책 소개
목차
1부 여전히 난 질 수 밖에 없다
창 13
거짓말 이력서 14
쉬쉬 17
타임아웃 18
술래의 집 20
심야극장 21
바레카이 24
거울, 불면증 26
이름을 기억하는 방식들 28
방 32
나의 바깥 34
펭귄 36
케렌시아 38
라넌큘러스 40
소금호수 42
백합 44
새 창을 달다 46
2부 당신은 내가 살고 싶은 나라
빙고 51
회회아 53
숲의 아이 54
왼손잡이 56
백색소음 58
폴터가이스트 60
금호선인장 62
오늘의 맛 64
사과 66
담요 67
나비잠 70
첫맛과 끝맛 73
아버지, 피고 지고 76
피카소 다방 78
포르트-다 80
지진처럼 꽃피다 사라진 81
서서갈비 84
파랑과 파란 86
다이빙 88
백탕 90
파양 92
수국 94
쉼표의 감정 95
회전목마 96
3부 우린 앵무새를 키우고 싶었다
착시 101
물의 방 102
둥근 창문 104
안부 총량의 법칙 106
다다르다 108
관람객 110
오후 3시, 기타 줄이 흐르는 소리 112
구구콘 116
돌의 미학 118
크래커 121
모리타니아 소녀 122
가족관계증명서 125
우리 집에 왜 왔나요 128
시의 집 131
봄은 부재중이야 132
맹그로브 숲에서 우리는 134
물이라는 시간 136
흙의 말 138
낮달 140
해설 141
불안의 꽃 / 류신(문학평론가, 중앙대 교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당신은 거기서 파랑을 낳고 난 여기서 파란을 낳겠지
안부가 궁금할 때쯤 로마식 화장실에 동그랗게 앉아
불행하지 않게
부끄럽지 않게 간격 좁히며
울고 있는 당신은 파랑새 혹은 오래전 잃어버린 파란 스웨터
네 이름 부르고 싶어, 라고 마음껏
짙고 질긴 발음 누르는 목소리
축하해 줄 수 있을까, 라고 홀로
이미 저지른 질문 쏟아내는 새벽
다른 사람이 사는 나라
당신이라는 말은
이젠 파랑 일어나 파란 일으키는 타국의 말
- 「파랑과 파란」 부분
혼날까 봐
더 크게 울며
놓친 척했다
캉캉 춤을 추던 무용수가
내 최초의 거짓말을 눈치챈 것 같았다
그 후로 종종 거짓말할 때마다
속치마 들썩이듯
넘어지는 꿈을 자주 꿨다
-「거짓말 이력서」 부분
날 잃어버릴수록 내가 더 선명해지는 이유
떠밀린 속사람과 속사람에게서 나온 겉사람이
문밖에 서 있기 때문이다
문을 두드리는 건
정든 화음을 잊지 않으려는 예의
서로 다른 방향으로 목을 돌려봤지만
풍경이 지워지는 속도가 달랐으니까
-「나의 바깥」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