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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535130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2-06-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위험한 행로
―출발 전 × 서울
하얀 돌을 찾아서
―출발 × 인천공항
늦되어도 언제나 길을 가고 있다
―크로아티아 × 두브로브니크 1일
실패를 떠나보내며
―크로아티아 × 두브로브니크 2일
신이 우리를 돕는다
―크로아티아 × 두브로브니크 3일
제대로 살길 여태 미루었다
―크로아티아 × 스플리트
청춘이 저문 뒤에 깊어지는 시간
―크로아티아 × 자다르
삶이란 나를 키우는 숲
―크로아티아 × 플리트비체
가족과의 밥상이 그리운 저녁
―크로아티아 × 자그레브
당신의 꿈에 주문을 걸어
―오스트리아 × 잘츠부르크 1일
여름 한정판 인생을 살듯
―오스트리아 × 잘츠부르크 2일
고치고 여미며 살아가는
―오스트리아 × 할슈타트
어린 날의 영웅에게 길을 묻다
―체코 × 체스키 크룸로프
통속적인 아줌마로 살아가도
―체코 × 프라하 1일
이후의 삶이 궁금해졌다
―체코 × 프라하 2~3일
기차가 사라진 밤
―독일 × 드레스덴
난쟁이 도시에서 가스등을 켜는 거인
―폴란드 × 브로츠와프
사과와 용서를 배웁니다
―폴란드 × 크라쿠프
내 반쪽은 안녕하신지 안부를 묻습니다
―폴란드 × 자코파네
인생은 리얼리티와 판타지 그 어디쯤
―폴란드 × 다시, 크라쿠프
모험이 끝나면 닿을 그곳
―폴란드 × 그단스크 1일
벌써 갱년기라니 거짓말이면 좋겠어
―폴란드 × 그단스크 2일
이완의 시간
―폴란드 × ‘바르샤바’에서의 사흘
저자소개
책속에서
인생의 고비를 넘기고 한숨 돌리자 싶을 때 닥치는 불행은 비현실적이다. 뒤통수를 맞아 얼얼해진 기분으로 비극적 상황을 부인하다가, 일순간 삶의 부조리에 무릎을 꿇고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삶에 대한 의지를 놓친다. 그때 상상했다. 인생에 예고편이 있다면, 나의 선택이 결과할 내일을 알고 나를 둘러싼 세계의 미래를 인지한다면, 갖은 불운을 피해 행복해질 수 있을까?
-「머리말」에서
하루 종일 오락가락 헤매던 나는 이번에야말로 경계를 넘어 한참이나 낯설어진 혼자의 시간으로 발을 내딛기로 작정했다. 이 길은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이 아닐지 모른다. 헨젤과 그레텔이 숲속에 놓아둔 흰 조약돌처럼, 잊고 지냈던 무언가를 그러모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일지도 모르지.
-「하얀 돌을 찾아서」에서
노력해도 극복할 수 없는 세계가 생기면서 얻는 것도 있었다. 남다른 형편에 눈길이 가고 제각각인 입장들이 어지간해선 이해되곤 했다. 뜨거운 날에 몰랐던 걸 차가워진 후에 알게 되면서, 바깥으로 확장하려던 기세를 잃은 대신 안으로 깊어질 기회를 얻었다. 그렇게 인생은 빛을 잃어가는 와중에 다른 마련을 하고 있었다.
-「청춘이 저문 뒤에 깊어지는 시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