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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7537202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1-08-0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지금 난 여름에 있어
소심한 반항 · 속도를 찾는 연습 · 도주 계획 · 매번 나를 흔드는 일 · 밤낮 없는 물음들 ·
온갖 재밌는 신작이 쏟아져도 너네 나오는 시트콤이면 충분할 것 같애 ·
비 오는 날에도 빨간 생쥐들은 남김없이 행복했답니다 ·
십 년 전 여름 · 11시에 봐 · 인사
2부 어쩌면 우리는 계속 여행 중이군요
걔의 첫 해외여행 · 아는 사람 한 명 · 별 걸 다 공유하네 · 기억 조작 · 우리 이야기 좀 해줘 ·
아직도 여전히 바보 같은 우리 · 게르 안에 갇힌 우리 · 별 아래서 ·
우리는 서로 미안하다고 하며 · 어쩌면 우리는 계속 여행 중이군요
3부 가장 너다운 여행을 하고오렴
51대 49의 마음 · 가장 너 다운 여행을 하고 오렴 · 둘일 땐 몰랐던 일들 ·
프라하에선 뭘 하면 되냐고 물어온다면 · 우리가 인사하는 법 ·
타이밍 · 비는 비가 할 일을,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4부 완전히 다르게 쓰여지는 일
완전히 다르게 쓰여지는 일 · 기억과 애정의 비례관계 ·
우리를 움직이게 할 어떤 것 · 게으름을 처방합니다 · 행복이 말이 되는 순간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궁금해하며 자신만의 답도 써보기 시작했다. 퀴퀴한 냄새가 나던 방 안에서도, 한 밤의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서도, 옥상에 누워 별을 보면서도, 해지는 걸 보던 자리에서도, 어떤 이의 기습으로 혹은 스스로 떠올린 물음으로, 잊고 지내던 질문들을 다시 찾아가고 있었다. 여전히 내가 나를 궁금해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아주 어렸을 때 만난 친구들은 취향의 공통분모가 있다거나, 이야기가 잘 통해서라기보다는 정말 사소한 이유로 친해지게 되니까. 사는 동네가 같다든가, 집 방향이 같다든가, 같은 반이라든가, 내게 먼저 말을 걸어주었다든가, 대개 이런 이유들이니까.
나는 가끔 새로운 사람들과의 대화가 더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 만남의 되풀이도 금방 지치게 될 것을 모르고 말이다.
한심하게 보인 대도, 내가 그 밤 덕에 숨통이 트였다면 그만 아닌가. 나도 언젠가 그 밤의 바깥에서 한심해 보인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막상 그 밤 안에 들어가자 한심으로 엮어 낼 수 없는 게 있었다. 바깥은 한창 여름을 가리키고 있었고, 우리는 여름과 꼭 닮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