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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 ISBN : 9791197608131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2-03-14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들기
벌거벗은 힘으로 산 권진규
봄 마당
하나 <도모>, 사랑을 만남
둘 <기사>, 세상으로 나아감
여름 마당
셋 <춤추는 뱃사람>, 검푸른 시대를 헤쳐감
넷 <지원의 얼굴>, 우담바라 꽃 세 송이를 빚음
다섯 <재회>, 다시 만났으나 다시 헤어짐
가을 마당
여섯 <손>, 솜씨를 다해 혼을 빚음
일곱 <자소상>, 나를 드러내 보임
여덟 <십자가 위 그리스도>, 구원을 기림
겨울 마당
아홉 <불상>, 미륵의 강림을 염원함
열 <흰소>, 예술을 기리며 떠남
맺기
2022 새로운 여정에 듦
주
참고 문헌
작품 목록
책속에서
“나는 권진규에게서 겨울 참나무를 본다. 겨울 참나무의 벌거벗은 몸통과 가지에 돋아있는 힘, 나력을 본다. (…) 눈바람 치는 겨울날 두 팔 벌리고 선 참나무를 본다. 비운의 혼이 아닌 투사의 혼을 본다. 살아생전 그는 자신이 가치를 둔 리얼리즘을 구현하기 위해 투혼을 쏟아부었다. 추상 조각의 대세 속에 포위된 채 홀로 입지를 구축해 보려는 참호전 같은 것이었다.” (‘들기’)
“예술가들은 용감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 보인다. 작품을 통해서다. 작가의 삶을 배반하는 작품은 없다. 작가의 삶으로부터 유리(遊離) 된 작품은 없다. 명작이든 졸작이든 그러하다. 작품을 보면 삶이 보인다. 그들이 내는 작품은 그들이 살아온 삶의 고백이다.
이 책은 조각가 권진규의 삶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좀처럼 자신의 삶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그의 삶을 고백하고 있다. 이 책은 그 고백을 감히 드러내 보이고자 한다. 작품을 통해 그가 고백한 그의 삶을 민낯 그대로 드러내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가 살았던 삶으로 다시 그의 작품을 보고자 한다.” (‘들기’)
예술 작품을 기존의 시각과 달리 보는 것은 금지된 일이 아니다. 오히려 권장되어야 하며 또한 반길 일이다. 그만큼 해당 작품이 품은 바가 풍부하다는 반증이며 그로 인해 세상을 보는 눈이 다면화 · 다각화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원의 얼굴>, 우단바라 꽃 세 송이를 빚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