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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물
· ISBN : 9791197626722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2-03-08
책 소개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며- 서른여덟 명의 여성에게 보낸 초대장
1장 시작해 보겠습니다, 세상을 향한 첫걸음
도전과 모험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법(아멜리아 에어하트) / 위대한 사람, 당신의 이름은?(마리 퀴리) / 편견을 앞지른 261번의 달리기(캐서린 스위처) / 왜 내가 수학을 못할 거라고 생각했죠?(히파티아) / 대장! 후원자 없는 등반이 행복했던 이유는 뭐였나요?(다베이 준코) / 원래 그렇게 해 왔다고 그 길만이 정답은 아니니까(그레이스 호퍼 - 에이다 러브레이스) / ‘여성 사진기자’ 아닌 카메라를 든 저널리스트(마거릿 버크화이트) / 해 보자! 기죽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권기옥)
2장 만들어 보겠습니다, 함께하는 더 나은 세계
당신의 용기를 함께 이어 갑니다(레이첼 카슨) / 아름다움의 비밀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전하는 말(오드리 헵번) / 더 많은 이가 당신을 기억하고 이름을 부른다면(메리 시콜) / 끊임없이 ‘우리’를 고민했던 사람들(제인 구달 - 왕가리 마타이) / 어린이는 서툴고 부족하기만 한 존재라고 생각하나요?(마리아 몬테소리) /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것, 폭력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 무조건적인 희생의 아이콘이 아닌, 유능한 전문 직업인(플로렌스 나이팅게일)
3장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부당함에 맞서
어둠은 두렵지 않아요, 빛을 찾으면 되니까(말랄라 유사프자이) / 그럴 수도 있다고 체념하며 물러서는 일에 지쳤을 뿐(로자 파크스) / 견고한 ‘유리 천장’을 하나씩 깨부순 사람(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 상식이 없던 시대, 매우 상식적이었던 외침들(메리 울스턴크래프트 - 에멀린 팽크허스트) / 살아남기 위해, 살아 내기 위해, 목숨을 걸다(강주룡) / 불편을 ‘불행’으로 해석하지 않기(헬렌 켈러)
4장 계속해 보겠습니다, 나다운 방식으로
셰익스피어 동생이 글을 쓰지 못한 이유는?(버지니아 울프) / 그림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 내다(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뜨거운 진심(박남옥) / 틀에 박힌 방식을 넘어, 좀 더 새롭고 자유롭게(이사도라 덩컨 - 자하 하디드) / 다른 사람 눈에 좋은 거 말고, 나에게 편하고 좋은 패션(가브리엘 보뇌르 샤넬) / 왜 장래희망에도 제약과 차별이 있어야 하죠?(안토니아 브리코)
5장 간직하겠습니다, 힘을 건네는 이야기들
긍정과 용기의 아이콘, 오늘은 앤의 주문으로 시작합니다(『빨강 머리 앤』 앤 셜리) / 마음속 고민 다 털어놓고 싶게 만드는 당신, 마플!('애거사 크리스티' 소설의 제인 마플) / 너도 나처럼, 네 멋대로 한번 해 봐!(『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삐삐) /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는 법('작은 아씨들'의 마거릿 마치 모녀) / 백마 탄 왕자? 내 운명은 내가 개척할 생각이야!('모아나' 모아나) / 어떤 말은,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돼('겨울왕국' 엘사)
이야기를 마치며- 이 모든 이야기가 여러분의 목소리로 이어지기를
참고자료
리뷰
책속에서
“소연 엄마! 나 현준 엄마야!”
버스를 타고 가는 중, 옆 사람의 통화가 들려왔어요. 문득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민석 엄마도 왔어?”
학부모 참관 수업에 온 한 엄마를 다른 친구의 엄마가 이렇게 불렀거든요. 생각해 보면 전화 통화를 할 때도, 동네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살다 보면 내 이름이 아닌 내 주변 누군가의 이름으로 불릴 때가 종종 있죠. 누구누구의 딸과 아들, 누구누구의 언니, 동생, 오빠……. 특히 엄마만큼은 본인 이름보다도 ‘누구누구 엄마’ 또는 ‘누구누구의 아내’라 불리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여성이 누구에게, 즉 남성에게 종속된 존재라는 인식이 강했던 시절에는 이런 현상이 더 심했겠죠. 우리에게 ‘퀴리 부인’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인물, ‘마리 퀴리’가 살던 시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물레 잣는 사람을 찍고 싶으면 그가 왜 물레를 잣는지 생각해 보라. 이해한다는 것은 찍는 일만큼 중요하다.”
당시 마거릿 버크화이트가 남긴 이 말은 사진 역사상 유명한 말로 회자됩니다. 한국전쟁 종군기자로 활동한 버크화이트는 안타깝게도 파킨슨병에 걸립니다. 하지만 그는 주저앉지 않습니다. 1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투병을 하면서 항공 사진에 눈을 돌려 하늘을 찍죠. 사진은 찰나를 기록하지만 마거릿 버크화이트는 그 찰나를 위해 피사체를 깊이 이해하고 탐구하는 과정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그는 “나의 삶과 경력은 우연이 아니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맞아요. 그가 전장에서 찍은 사진들과 간디를 담은 사진을 보면 이 기록들이 우연이 아닌 부단한 노력과 열정의 결과라는 게 느껴집니다.
실제 나이팅게일의 별명은 ‘백의의 천사’가 아닌 ‘망치를 든 여인’이었습니다. 의료품 보급에 문제가 생기면 직접 망치를 들고 군 창고의 자물쇠를 부쉈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라고 합니다. 진짜 별명을 듣고 나니 그동안 알고 있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드나요? 그는 희생과 헌신으로 대표되는 이미지의 천사가 아닌, 날카로운 눈으로 야전병원을 진두지휘하는 전문 간호인이었습니다. 그 마음속엔 “전장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함께 싸우겠다.”는 다짐이 있었을 거고요.
나이팅게일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우리가 특정 직업에 대해 얼마나 많은 편견과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나 돌이켜 보게 돼요. 물론 어떤 일이든 그 일만이 가진 보편적 특징은 있겠죠. 하지만 그로 인해 각자의 개성과 가능성을 배제해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