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경기히든작가 선정작품집 : 소설 부문

여행하는 몸이고 글 쓰는 몸이다. 여행은 이야기의 통과의례고 글은 이야기의 숙성이다. 중년에 ‘글 농사’ 늦둥이를 보았다. 바람 부는 날, 막 싹을 틔운 글의 재롱이 마냥 사랑스럽다. 텃밭에서 자란 글이 언젠가 넓은 들판에서 꽃 피고 열매 맺기를 바란다. 글이 멀리 여행하기를 바란다.

락커가 되고 싶었던 한 아이는 커서 작곡가가 되었습니다. 작곡가를 그만둔 청년은 이제 작가가 되려고 합니다. 얘기하고 싶은 욕구가, 열망이 제게 있나 봅니다. 과거엔 그것을 음으로 표현했지만, 이제부터는 글로 하게 되었습니다. 통속적이고 재미있는, 대중적인 글을 쓰는 이야기꾼이 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처음 이룬 꿈은 연주가이자 음악 교사. 현재 감수성과 상상력을 폭발시키는 글쓰기에 매료되어 있다. 사심 없이 나답게 글을 쓴 건 우연한 시작이었다. 우연은 또 다른 행복한 꿈을 가지게 했다. 삶 속에서 지나쳐버린 행복들을 소환하여 글을 쓰다 보면 힘이 난다. 나의 글이 누군가의 헛헛함을 채워주길 희망하며 글을 쓴다.

‘경험이 제일 큰 공감이다’라는 말을 모토로 행복을 찾으려는 사람. ‘많은 경험을 위해서는 책만큼 귀한 것이 없다’라는 생각으로 사는 사람. 글을 쓰는 데 도와주신 분들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어렸을 때 무협지와 게임을 좋아하던 소년이었습니다. 지금은 등산과 수영, 그리고 웹소설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싶어하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행복해진다고 믿는 ENFP형 인간입니다. 특히 하고 싶었던 버킷리스트에는 강한 의지로 도전하는 멋진 아빠이고 싶습니다. 훗날 학교도서관 한편 어딘가에 내 책을 당당하게 전시하는 꿈을 그리고 있습니다.

부캐는 책방지기이자 사서, 본캐는 다섯 고양이의 집사입니다. 고양이와 나란히 누워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고, 간간이 책방 뒷동산으로 고양이들과 소풍 나가기를 즐깁니다. 동틀 무렵 다섯 고양이와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캔 하나를 따서 다섯 그릇을 만드는 일이 하루 일과의 시작이며, 밤에는 새근거리는 고양이 숨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다 잠듭니다.

아이 셋을 키우는 평범한 가정주부입니다. 지금까지 책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놓지 않고 살다가 사춘기에 접어든 세 자녀가 엄마를 덜 찾게 되면서 글을 조금씩 쓰고 있습니다. 평소에 독서와 탁구를 즐깁니다. 책을 멀리하는 우리 집 막내도 거부감 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