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그리움은 선인장이라서

그리움은 선인장이라서

전선용 (지은이)
생명과문학
1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9,000원 -10% 2,500원
500원
11,0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7개 4,05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그리움은 선인장이라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리움은 선인장이라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7691478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3-08-20

책 소개

생명과문학 시선 7권. 전선용 시인의 『그리움은 선인장이라서』 에서는 보이지 않는 형이상학적 세계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보이는 현상적 세계의 정서적 영향력 있는 말도 잘한다. 밖으로의 ‘현상’과 안으로의 ‘무한’은 모두 타자를 의미한다.

목차

제1부
고드름 12
봄의 궤도 13
골목은 육식을 좋아해 14
용 수 철 16
소 원 17
회상 18
분신 20
꽃의 비말 飛沫 21
뱀사 골에서 22
관음적, 봄 24
협착 증 26
그 현상에 대하여 28
기척 29
바람의 처소 30
악 마 의 길 31
궤도 32
미녀이거나 마녀이거나 34

제2부
소쩍새 우는 마을 36
고추 37
우이동 전설, 석란 38
개화 40
작은 것의 힘 41
이분법에 관 하 여 42
달리, 기억의 지속 43
바지랑대 4 4
돌 이켜 그리운 45
바닥의 길 46
모기가 사람 죽이기 47
주점 풍경 48
준비 49
내일은 맑음 50
고별 사 51
애도의 치환 52

제3부
욕창 같은 봄 56
온기 57
인과 율 58
~걸 60
함 께 61
보리 62
찔레꽃 오월 63
그러나, 다시 6 4
동지冬至 65
막장 을 도려내다 6 6
소식 67
정情 68
사람 사는 세상 69
단식 70
고 요한 설파 72
리트머스 74
무 음의 저항 75
눈[雪] 76
부고 77

제4부
망월 80
빛 82
이름을 불러달라고 말한 적 없다 83
황야의 총잡이 84
역류의 거점 8 6
코스모스 88
늑대와 여우 90
거미집 91
버찌 같은 92
공의 향방 94
힘 95
나팔꽃 96
안내문 97

제5부
우 박 100
변便, 론論하 다 101
개기월식 102
목련의 독 백 103
몸의 경전 104
욕 창 105
틀니 소리 106
요양 병원 107
해설 -타자의 호소, 사회 참여의식 너머로의 변화 110

저자소개

전선용 (지은이)    정보 더보기
- 시집 『지금, 환승 중입니다』 2019. 도서출판 움 - 시집 『뭔 말인지 알제 』 2017. 도서출판 움 - 2019년 現 우리詩 편집주간 - 2015 우리詩 등단 - 제 11회 복숭아 문학상 대상 - 2015 근로자 문학제 시부문 입상 - 제 6회 포항소재 문학상 시부문 수상 - 제 4회 대한민국 독도문예대전 시부문 입상 - 제 16회 용인문학 "신인상 " 시부문 수상 - 제 9회 농촌문학상 시부문 수상 외
펼치기

책속에서

고드름

고드름을 생각하다가 베드로라고 쓴다
바닥으로 곤두박질칠 그는
외골수,
땅을 지향한 죽음
고드름 같은 몇 번의 죄가 문신이 되어
하늘에 새겨졌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영혼을 위해
잡아도 잡히지 않는 박해를 위해
고드름도 피땀을 흘린다는 사실
물구나무선 채 죽어간 그가
저녁 무렵 소름으로 자라 내 피부에 자랐다
거꾸로 매달린다는 것과
뒤집어야 바로 보이는 것들
시체 같은 겨울,
고드름은 흔적 없이 사라질 우리의
사자 굴이다.


봄의 궤도

노지 바람에 일어설 줄 모르는 꽃,
어머니 등은 노란 꽃가루 만발입니다
조문처럼 다녀간 별빛이 간지럼을 유발할 때
동백은 소문 없이 내 정수리에 피고 집니다
허세 부리는 욕창과 거드름 피우는 불면
돌아누울 때마다 지구는 무너지고
방언 같은 옹알이는 고장 난 테잎처럼 꿀렁댑니다
질주를 마친 생의 미등
몇백만 광 년 거리에서 온 기별이
정맥을 좇아 수액으로 흘러가고
기도가 으스러져 섬망이 될 즈음
내 허물, 내 죄는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동선이 모호해진 별의 움직임
자전이 힘들어 타래 풀린 실 같은 다리는
끈 떨어진 연입니다
퇴적된 봄밤의 궤적
애기똥풀 한아름 안은 어머니
이 밤, 아리랑 넘습니다.


달리, 기억의 지속

시계 속에서 미어캣의 시침을 본다
사막에서 황금빛 노을을 채집하던
고장 난 시곗바늘
우상처럼 섬기던 금모래가 산화해서
흙모래 시계가 됐다
착란의 시간,
시냇물이 바다에 이르고 나서 사막은
고작 호수 정도란 걸 안다
별을 바라보고 취하진 못한 고집은 바윗덩어리일 뿐,
엿가락처럼 늘어진 시간을 그물에 가둔
낙서 같은 시간
오류의 늪을 무릎으로 기는 것이
낙타가 살아가는 방식이란 것을
바닥을 통해 알았다
시시각각 불어오는 바람의 농도가
묵은지만큼 진하게 전해질 때
내가 한낱 먼지인 것을 이해한다
사막의 시간은 깊어져 어둠이 짙고
시계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또박또박 걸어가고 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