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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마케팅/세일즈 > 마케팅/브랜드
· ISBN : 9791197879425
· 쪽수 : 376쪽
책 소개
목차
Introduction
복잡다단한 아날로그의 맛 ― 오프라인 리테일의 미래
취향을 비즈니스로 설계하는 법
아틀리에 에크리튜 김재원
동네를 브랜딩하다
어반플레이 홍주석
덕심의 빌드 업
프로젝트 렌트 최원석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것
패브리커 김성조 & 김동규
바코드는 재미없다!
농부시장 마르쉐@ 이보은
지지하고 싶은 표준을 발굴하다
서울소셜스탠다드 김민철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그리고 이야기
코사이어티 이민수 & 위태양
집 밖에 집 짓기
도시공감협동조합건축사사무소 이준형
어디까지 편집할 수 있을까?
별집공인중개사사무소 전명희
내가 좋아한 것들 속으로
레몬서울 김보라 & 윤종후
‘과거’라는 거대한 아카이브로부터
호호당 양정은
젊은 기획자가 농촌에서 할 수 있는 일
마켓레이지헤븐 안리안
반짝, 사라지는 것들을 넘어
챕터원 김가언 & 구병준
그러니까 이 모든 일은 기획의 힘
밀리언 아카이브 정은솔
생활에 밀착하기, 지향을 제안하기
보마켓 유보라
후기
사진 출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목적성이 가장 중요하다. ‘왜 이 공간을 만들어야 할까?’를 가장 먼저 생각한다. 그런 다음 텍스트로 된 설계도를 짠다. 수도 없이 다양한 검색어를 넣어 검색부터 한다. 아주 집요하게 한다. 그 분야가 가장 발달한 나라의 언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단어를 넣고 괜찮은 결과물을 찾기를 반복한다. 여러 방면으로 그물망을 펼치면 반짝이는 것이 걸려든다.
LCDC 서울의 경우, ‘브랜드와 공간을 집필한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부터 고민했다. 그러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구조를 공간에 대입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복합 문화 공간은 여러 공간이 다층적으로 겹쳐 있다. 그래서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는 핵심어를 떠올렸다.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을 짜면서 가장 중요한 대전제가 그렇게 정해졌다. 그리고 단편과 장편, 액자식 구성, 옴니버스 구성, 직렬과 병렬식 구성 등을 공간에 대입해 표현했다. 1층의 카페에는 공간 안에 작은 공간이 다시 한 번 펼쳐지고, 3층에는 여러 공간이 병렬식으로 이어진다. 4층 바에서는 ‘추신’이라는 이름처럼 못 다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취향에는 좋고 나쁨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얕거나 깊을 수는 있다. 어떤 분야에 깊은 취향이 생기면, 좋고 나쁨을 떠나 눈여겨볼 만한 가치가 생겨난다. 깊은 취향을 갖기 위해서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학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오히려 너무 많은 이미지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짜 자신의 취향을 찾지 못하는 것 같다. 핸드폰 속에 정말 많은 멋진 이미지가 있지만 자기 것은 아닌 것처럼.
- ‘취향을 비즈니스로 설계하는 법’ 아틀리에 에크리튜 김재원 중에서
상업 공간을 기획할 때 흔히 간과하는 부분이 꾸준함이다. 새롭게 다양하게 만드는 것보다 공간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배웠다. 마켓 같은 상업 공간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사실 보이는 것보다 재고 관리와 같은 숨겨진 부분이 더 크다. 진짜 실력은 꾸준함에서 온다.
보마켓을 기획 혹은 경영하는 데 있어 내 취향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조금 당황스럽다. 아무래도 본업이 디자이너여서, 그 취향이 반영된 공간인지가 궁금한 것 같다. 디자이너는 소비자를 이해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고, 거기서 만족감을 얻는 업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사람들이 따라오길 바라는 것은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상업 공간 기획자에게는 개인의 취향보다는 객관적 시선이 필요하다. 기획자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 ‘생활에 밀착하기, 지향을 제안하기’ 보마켓 유보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