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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걷는 여자

뒤로 걷는 여자

조영여 (지은이)
북치는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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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걷는 여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뒤로 걷는 여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7947469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4-03-04

책 소개

앞을 향해 달려가는 맹목적 삶의 방향을 바꾸는 일이 무엇인지 담고 있다. 나는 누구일까 되묻는 일이다. 가장 느리게 흘렀던 최초 시간까지 가 봄으로써 외면했던 사람들과 망각 속에 밀어 넣었던 이야기들이 다시 살아나는 경이로운 순간과 마주하게 된다.

목차

제1부 • 도도의 노래

동피랑으로 간 도도 11
네 무덤에도 별꽃이 필 테고 16
참 단순한 이치 19
뒤로 걷는 여자의 변 21
믿음이 큰 여자 24
별의 행간 27
윤달의 노래 30
팝콘 전주곡 33
술래잡기 36
그믐 전주곡 39
왼편의 노래 41
그림자의 주문 44
그림자의 주문 2 47

제2부 • 수평의 시간

말 51
어떤 은총 53
수평의 시간 55
오독. 57
잠자는 양초가 고래를 상상하는 동안 59
허리 휜 물고기에게 62
차 한잔할래요 64
정시의 노래 68
미궁 70
꿈 73
들풀이 들풀에게 75
눈의 나라에서 76
하늘로 가는 터널 78

제3부 • 사막을 건너온 시간

빛을 그리다 83
근황 86
마흔 88
피어라 꽃 91
푼꽃, 분꽃 93
나비 94
위로 95
가문비나무 97
섬돌아 둑길 98
씨앗을 가꾸는 여자 100
초경 102
비 오는 집 103

에필로그 환상을 품은 아이 104

여백 109
해설 도도의 노래(김병호) 110

저자소개

조영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거미』 동인,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 작가, 『브런치 스토리』에 신화 해석 글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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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도도의 노래

1.

늦은 밤, 눈 그렁그렁한 여자가 막차를 기다리고 있다. 여자 곁에는 어둠만이 장막으로 쳐져 있다. 차는 오지 않는다. 여자의 눈은 불안하게 흔들린다.


2.

영웅 서사는 모든 이야기의 뼈대라 할 수 있다. 영웅이 태어났으나 운명은 등에 낙인되어 자신은 볼 수 없다. 그는 남과 다르다. 그는 배척당하고 자책하면서 어디 있는지 모를 부모를 원망한다. 그는 떠난다. 세상을 떠돌며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는 동안 그는 자신의 등을 비춰 본다. 영웅이 된 그는 세계와 화해하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여기 미친년 서사가 있다.


3.

광인은 남과 다른 사람이다. 오래전 작은 공동체는 광인을 ‘신과 가까운 자’라 부르며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품었다. 더 많은 사람이 모여 살면서 관계의 규모가 커지자 사회적 구조가 견고해지고 규범이 강화된다. 그러나 광인은 이런 틀을 인정하지 않고 바깥에 존재하는 이들이기에 환자복에 묶인 채 사회에서 격리된다. 광인은 사회적 권력 관계에서 내쳐진 존재이다.
미친년은 여자 광인이다. 여자라는 성에는 사회적 억압 위에 또 하나 특별한 족쇄가 추가된다. 권력 관계로 종속된 성이다. 이때 미친년이 탄생한다. 미친년은 모든 억압을 거부하며 인간으로서 실존하려 몸부림치는 존재이다. 낱개 인간으로 사회적, 성적 억압을 부정하다가 내쳐진 이들이며 조직적 저항을 하지 못할지언정 최소한 지랄이라도 하는 존재이다. 그렇게 자유를 찾은 자이자 억압을 깨치고 나아가려는 존재다. 시대의 눈에 이런 존재가 마뜩할 리 없다. 어떻게든 딱지를 붙여 내치고 깎아 내려야 한다. 이때 각성하지 못한 이는 자신을 억압하고 종국에 자신을 지워 버린다. 정신병의 세계이다. 이처럼 미친년이라는 호칭은 타자들이 저주를 새긴 부적으로 붙인 말이다. 그러나 세계와 맞서 개기는 여자 스스로에게는 자신을 긍정
하고 광야를 질주하는 말이 된다. 미친년 서사는 미친년으로 태어났으나 세상을 바라보는 순한 눈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곧 자기 안에서 꿈틀거리는 뜨거운 온도와 외부의 차가운 압력이 만나 격렬한 화학 작용이 일어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연기가 가득하다. 누군가 아프다. 자신을 부정하다가 발병하는 무병巫病 같은 것이다. 고통을 짊어지고 세상으로 나간 존재는 드디어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고 스스로를 인정한다. 세계와 싸우면서 새로운 관계를 맺고 화해하는 것이다. 이제 이곳이 바로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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