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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8013941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3-07-01
책 소개
목차
005 서시조 세월
제1부
013 2월의 동백
014 틈새의 환희
015 사월 말일
016 두고 온 고향
017 여주
018 비탈밭
019 낮달
020 덩굴장미
021 청포도 익기까지
022 달맞이꽃
023 나팔꽃
024 여름 한낮
025 가을 길
026 만추
027 비
028 우리집 멍이
029 진눈깨비
030 판문점
031 눈보라
032 짧은 만남
제2부
037 대청호 사계四季
038 입춘
039 초봄 꽃
040 사월에 지운 꽃눈
041 붉은 유혹
042 잡초
043 허물
044 그루터기
045 얼굴
046 가슴 여는 소낙비
047 열두 공굴
048 Waikiki 하와이
049 담쟁이 벽화
050 연꽃
051 가을비
052 두고 온 산밭
053 땡감이 질 때
054 옛집엔
055 강
056 첫눈
제3부
059 하루를 열며
060 봄이 벌써
061 영산홍
062 감꽃
063 출렁다리
064 완두콩 한 되
065 여름 대화
066 제승당
067 여로
068 궁금증
069 유월의 절규
070 소낙비
071 입추
072 귀뚜라미
073 낙엽 길에서
074 파장의 인력 시장
075 동구의 아침
076 낙화암
077 선열의 발자취
078 빈 그릇
제4부
081 한 타래의 삶
082 꽃샘추위
083 봄의 소리
084 사월 바다가 탄다
085 오월
086 말매미
087 여름 한낮 소낙비
088 부평초
089 둥지
090 터 잡는 가을비
091 낙목한천落木寒天
092 문지기 감나무
093 산나리
094 조약돌
095 한산도
096 한줄기 소낙비
097 식장산食藏山
098 가신 날
099 간이역
100 DMZ
제5부
103 고향의 달
104 산 동백
105 빈 둥지
106 개개비
107 씨앗의 꿈
108 봄비
109 모란
110 행복
111 그 바닷가
112 대전천
113 비운 그릇
114 오뉴월 새벽바람
115 손금
116 금강
117 가을의 문턱
118 가을 길에 서면
119 갈대의 춤
120 땡감이 익는 밤
121 벌초
122 낙엽
123 작품해설
타래실 풀 듯이 엮어온 원형적 존재 의식
저자소개
책속에서
천성天性이 고와선가
곱게 감긴 삶의 타래
혹시나 엉길세라
노심초사勞心焦思 사는 일생
하루가
열리는 아침
합장合掌으로
다독인다
행여나 긴 타래가
엉클어 매듭질까
옭매지 말란 기도
어머님 정화수 공양
내 생애
백팔번뇌百八煩惱 씻어
천우신조天佑神助
빚은 타래
― 표제시 「한 타래의 삶」
위 작품은 이 시조집의 표제시로서 잠시도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건강한 정신을 소유한 자연인의 참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고운 심성으로 성실하게 일생의 매듭을 풀어온 시인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작품이다. “행여나 긴 타래가/ 엉클어 매듭질까” 노심초사하며 경건한 아침 기도로 하루를 여는 신실한 모습이 읽는 이조차 숙연하게 한다. 그러나 잘 가꾸어 온 타래가 본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만은 아니고 거기에는 어머니의 정화수 공양이 바탕이었음을 밝히며 효심 넘치는 자식이었음을 가만히 드러내고 있다.
― 작품해설 부분
핏빛에 물든 사월 진도의 남쪽 바다
한숨과 원성마저 맥없이 가라앉고
허무한 구조라는 말 천인공노 낯가림
원양의 바다도 아닌 부르면 들릴 듯한
지척에 생매장을 지켜보던 혈육들을
이제는 허울뿐인 대책 못 고치면 전멸이다
침수 전 두 시간 이십 분 생사의 갈림길에
어떤 조치 했다고 떠벌리고 오보 전송
아깝다, 바지선 크레인 결박만 했더라면
선조치 구조래야 모면하는 모든 재난
기름에 부르튼 손 달랜지 몇 해라고
일주일 눈뜨고 쏟던 기름 모든 조치 한다더니
대 이은 비상 대책 책임자들 무엇 했나
지키지 못할 자리 헛소리나 말아야지
악령이 덧씌운 방송에 태양마저 삼켰다
― 「사월 바다가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