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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렇게

어떻게 그렇게

우선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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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렇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떻게 그렇게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087416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4-12-20

책 소개

21세에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의 첫 산문집이다. 등단 이후 틈틈이 써둔 원고 중에서 선별하였다. 등단 당시의 얘기, 첫 소설집을 내기까지의 고단한 과정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살아온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의 애국적이면서도 신산한 삶이 마치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있다.

목차

1 한 시절이 가네 · 008
간이역
연꽃

신춘문예와 나
한 시절들이 가네
금일봉
가끔 고쳐 쓰는 연보

2 그해 그즈음 · 045
전단지가 있는 풍경
소심하게 한마디
봄 꿈
음식은 사랑을 싣고
그대에게도 행복이
두렵다
6월의 말 한 마디
진창길의 추억
가훈
무궁화 심는 사람
남몰래 흘리는 눈물
미안하다, 미안하다

3 한담 · 070
집은 대단해
유년 몇 가지 기억
소설가의 힘
제정신이 아녀
양가감정
오늘은 저절로 무념무상

4 바보 같은 나의 육아 · 090
즐거운 게임
안 돼도 좋다
남자 보는 눈이…
엄마가 잘못했지

5 부모 그리고 고향 · 113
아버지의 감나무
웃던 엄마
엄마의 편지
엄마의 나이
유일한 나의 돈줄
정신기 안나 소전
개펄은 살아있다
고향을 생각한다, 생일에

6 생활 속에서 · 150
내가 좋아하는 생활
평범함에 관한 소소한 술회
주머니
설거지를 하며
가장 소중한 것
놀라운 능력
모년 모월 모일
생각의 무서움
모두 한 시절
아프니까 횡설수설

7 자식 · 190
무엇이 걱정인가
성탄절 이야기
아무도 모른다
딸과 헤어지는 밤
효자♪의 방랑기
청출어람1
청출어람2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네티즌 선정
티베트 사자의 서
또다시 고마운 날

8 형제 자매 · 224
이모의 선물
제망매가
그 우미령 씨가 아닙니다
제부 현옥

9 사랑과 행복에 관하여 · 239
실연당한 나
인어공주
운명
행복의 어려움
행복한 위험
스승열전

10 사람이란 것 · 264
하늘
그들은 무엇인가
사람
말의 나라

11 생명들과 함께 · 277
옆집 강아지
이별
아기참새 뽀뽀
어떤 예의
거룩한 비둘기
경칩두꺼비

12 약간 사회시사 그리고 각종 기도 · 301
순진무구
김조광수 그의 어머니
어쩌면
하찮은 깨달음 하나
염세적 낙천주의자의 기도
용기를 위한 기도

저자소개

우선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인천을 제대로 모르는 인천 사람으로 서울에서 50년 이상 살고 있다. 1954년생이다. 인천 박문여자 중·고등학교와 경희대학·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대학 4학년인 1975년 겨울방학에 197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하얀역류」 당선으로 소설가가 되었다. 안수길 손소희 두 분 심사위원의 심사평은 이랬다. ‘정으로 한 끌 한 끌 쪼은 듯, 어떠한 소재라도 작품화할 수 있게 정갈하고 밀도 있는 문장력의 작가.’ 당선소감을 그 자리에서 써놓고 가라기에 우선덕은 무엇을 깊이 생각할 겨를 없이 그러고 왔다. ‘세상이 아무리 험악하여 살기 어렵다 해도 어느 구석엔가 있을 사람들의 따뜻한 숨결, 작은 온기를 찾아 그려내고 싶다. 그리하여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는 희망을 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주고 싶다.’ 그 후 소설집 「겨울소나타」 「옛 로망스」 「굿바이 정순씨」 장편소설 「오래된 눈물」 「내 영혼의 푸른 가시」 「이젠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 외에 많은 소설을 쓰고 책으로 펴냈다.
펼치기

책속에서

간이역

이제 여자는 새벽에 일어나 싱싱한 공기를 마시며 마당을 쓸어 봐도
좋을 것이다. 눈부시게는 아니어도 잘 바랜 옥양목 같은 빛깔을 여자는
뽐내며 걸어야 한다. 상처의 흔적이 대니얼 호손 주홍 글씨의 에스터처
럼 A자 모양으로 빛나고 있대도 상관없겠다.
아침 기차를 타고 가면 안개가 뽀얀 간이역이 있다. 도로변의 ‘안개 지
역’이라는 안전 팻말이 도리어 안개를 부른다. 안개는 때로 이슬비가 되고
장마의 예감을 가져오기도 한다. 장마철에는 거의 안개를 볼 수 있다.
창에는 사람들의 숨결이 어리고 솔솔 물방울로 흘러내린다. 얼마나
많은 이들의 생명이 창에까지 다가왔다 덧없이 스러지는 것일까.
아마 오늘은 춥지 않으리라, 그러나 비가 올까 걱정이다.
(1976)


신춘문예와 나

혁민이가 황순원 선생님께 인사하러 갔듯, 쑥스럽긴 하지만 나도 그
래야 할 것 같아서 자취집 주인아저씨께 인사하러 갔다. 자취집 주인아
저씨는 김우종 선생님이다.
“아니, 우 양이 웬일이야?”
“선생님 저 신춘문예 됐잖아요.”
선생님은 고개를 갸웃하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다. 그러곤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얼굴로 재차 갸웃하였다.
“우 양. 우 양도 글 썼댔어?”
그 참, 그 참, 하시다가 아차 잊었구나 싶었는지 한마디 하셨다.
“아 참. 축하해 우 양.”
(2008.11.28.)


남몰래 흘리는 눈물

종교를 떠나 교황의 길지 않은 4박5일 행적에 정말 따뜻했다는 고백
이 넘친다. 무더위였건만 우리 내심은 그렇게 추웠던 게다. 더구나 힘없
는 우리로서는 위로할 마땅한 방도가 없던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
앞에 교황은 몇 번이나 멈추었다. 우리나라 행정책임자도 아니건만 그분
이 귀를 기울인 일만으로도 많은 이들은 그저 안심하였다. 세월호 특별
법 제정을 위해 34일째 단식 중인 ‘김영오’씨의 한 손을 교황이 두 손으
로 포개 잡은 시각. 교황이 잡은 손의 주인은 부당하게 고통 받는 이 땅
의 아프고 슬픈 모든 이였으리라. 그들이 조금이라도 위무 받았으리라는
짐작에 서럽고 뜨거운 그네들 눈물이 전이돼 와 우리네도 마음과 눈물
둑이 무너지고 미어져 눈물이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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