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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온 평양 여자

런던에서 온 평양 여자

오혜선 (지은이)
  |  
더미라클
2023-01-05
  |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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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온 평양 여자

책 정보

· 제목 : 런던에서 온 평양 여자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161734
· 쪽수 : 320쪽

책 소개

‘북한’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이 책은 북한에 대한 관념적인 추상화가 아닌, 그 속의 전경을 섬세하게 묘사한 풍경화다. 수기이면서 동시에 한 평양 시민의 여정과 애환을 담은 편지이다. 담백해서 더 처절하다.

목차

‘ 언니를 찾습니다. ‘


1부 행운아

빨치산 가문과 아버지
“항상 준비!”
잊을 수 없는 가족 휴양
권력의 세계
물과 기름
인연
축복


2부 두 아들의 엄마

시댁 생활
부족한 엄마
주혁이를 살려야 한다
새로운 용기
아버지의 불행과 맞바꾼 날개
금동이
조선노동당원이 되다
평양의 변화
재발


3부 자유를 알게 되다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
자본주의 복지제도
한인 타운 뉴몰든
소환장
자유주의적 유럽 여행
아버지의 마지막 ‘선물’


4부 버림받은 사람들

인생은 사랑이다
새 독재자의 출연
문제아들
가난한 총리
한 줄기 빛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어머니의 후회
사는 것이 범죄
마지막 겨울
작별


5부 기적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작은 공화국’
불안한 아이들
자유를 향한 갈망
선택


6부 진정한 자유인

한국에 온 형부
보내지 못한 편지
고마운 대한민국
훨훨 날아라
모든 것이 은혜

저자소개

오혜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북한 함경북도 라진시 출생 학력 1977-1983년 평양외국어학원(중등교육) 영어과 입학, 졸업 1983-1989년 평양외국어대학 영어과 입학, 졸업 2021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북한학과 석사 경력 1989년 북한 무역성 국제전람사 양성생 1991-1995년 북한 무역성 대외경제연구소 연구원 1995-1996년 북한 무역성 조선광명무역회사 대외 사업처 지도원 1996-1998년 덴마크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 1998-1999년 스웨덴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 1999-2000년 스웨덴 주재 북한 대사관 보조서기관 2000-2004년 북한 무역성 조선광명무역회사 대외 사업처 담당부원 2004-2008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 2008-2013년 북한 무역성 6국 담당부원 2013-2016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 2016년 대한민국으로 망명 2018-2019년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 자문
펼치기

책속에서

수많은 아이들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학원 2학년 때인가, 항일 빨치산 출신으로 부주석을 지내던 김동규의 막내 늦둥이 딸 김영숙이 어느 날, 갑자기 없어졌다. 그 애는 먹는 것을 남달리 좋아해 손에 간식을 늘 달고 다니던 통통하고 쾌활한 소녀였다. 일본에서 귀국했던 중앙당 통일 전선부 부부장의 딸들인 김영순, 김유리, 김서경 자매도 비밀스러운 권세를 누리던, 공부 잘하고 착한 형제였지만 하룻밤 사이 온 가족과 함께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아버지가 해군 사령관을 거쳐 육해운상을 지냈던 방희순30)도 대학 입학을 앞둔 8월의 방학 어느 날, 온 가족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우리는 어린 학생들이었지만 친구들이 왜 사라졌는지 알려고도, 물어봐서도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권력의 세계” 中


그에 대한 의문은 훗날 남편과 함께 외국 생활을 하면서 풀렸다. 외국인들은 한 달 열심히 일하고 받는 월 소득의 일정량을 국가에 세금으로 내고 있었고 국가는 그 세금으로 국정운영과 국민을 위한 복지정책을 실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북한에서 내가 받는 월급은 고기 한 근도 사 먹을 수 없는 보잘것없는 금액이었다. 국민에게 제대로 된 인건비를 준 적이 없는데 세금을 걷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세금 없는 나라라고 자화자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었다. 나는 차라리 세금을 걷고 국민이 제대로 살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주었으면, 실속 없는 무상치료제도, 무료교육제도가 아니라 돈을 내고 제대로 된 치료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 열심히 일한 대가로 기본적인 생활권을 보
장받을 수 있는 제도에서 살고 싶었다.

“자본주의 복지제도” 中


남편은 확인하려는 듯 재차 물었다.
“너 정말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 어머니가 보고 싶다고, 다시 돌아가겠다고 하지 않을 자신이 있냐고. 나는 괜찮아. 부모님은 이미 떠나가셨고 형제들은 평생 인생 막바지에서 살았으니 고생을 견뎌낼 수 있겠지만 너희 형제들은 다르잖아.”
그 순간 어머니와 형제들의 얼굴이 번갈아 지나갔다. 나로 인해 하루아침에 온 가족이 지방으로 쫓겨날 생각을 하니 숨이 턱 막혔다. 순간의 선택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천당과 지옥으로 보낼 수 있는 문어귀에 서 있었다.

- “선택”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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