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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8191915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3-05-31
책 소개
목차
저자 서문
제1장. 남아공: 코뿔소 고아원
지도에 나오지 않는 고아원
몸과 마음을 다친 새끼 코뿔소
악을 물리치는 뿔과 마귀의 밀렵
코뿔소에게 들이받혀서 탄생한 <지구의 고아>
제2장. 코스타리카: 나무늘보 고아원
지구에서 가장 느린 고아원
새끼 나무늘보들의 합동 수업
야생 방사한 나무늘보의 생존 도전
제3장. 러시아: 불곰 고아원
테디 베어 고아원
곰 사냥꾼 가족, 곰을 구하는 가족이 되다
얼어붙은 숲속에서 세상과 단절돼 살아가기
길가에 세워진 불곰의 무덤
그 후, 기린의 눈물을 보다
제4장. 스리랑카: 코끼리 고아원
코끼리를 지키는 가족
버려진 노동 코끼리의 슬픈 노래
사람과 코끼리의 따뜻한 교류와 충돌
골칫거리가 황금으로, 코끼리 똥 종이
제5장. 대만: 흑곰과 삵 고아원
우울증과 자해에 시달리는 흑곰
숲의 블랙박스를 연 여인
사라져 가는 산의 정령, 삵
강심장이 아니면 보전 활동을 할 수 없다
저자 후기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코뿔소 고아원의 자원봉사자들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왔고, 각자 다른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기 주머니를 털어서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먼 고아원으로 달려와 몸과 마음을 다해 코뿔소의 보모 역할을 자처한다. 이는 모두가 페트로넬의 이념에 동의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어미를 잃은 코뿔소 고아들에게 살아갈 기회가 있기를, 언젠가는 이들이 서식지로 돌아가 종족을 번성하기를 바라서일 것이다.
남아공에서 대만으로 돌아온 뒤에도 잭이 나를 들이받던 그 순간은 끊임없이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물론 TV 프로그램 예고편에서 코뿔소가 방송국 진행자를 들이받는 장면이 한 시간마다 나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마음속에서 빅뱅이 터졌다. 동물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사명이 어깨에 얹힌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오밤중에 이 세상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다른 동물 고아원을 미친듯이 찾아봤다. 찾고 또 찾고, 생각하고 생각하다가 불현듯 마음이 움직였다.
‘프로그램을 만들자!’
제목은 〈지구의 고아〉라고 해야겠다. 이 어미를 잃은 동물들은 의지할 데 없이 외로이 남겨져 지구의 고아가 되어버렸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