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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8255907
· 쪽수 : 142쪽
· 출판일 : 2023-08-01
책 소개
목차
하지만 9
엄마와 아빠 18
수변로에서 29
복식호흡 37
멍 50
가족 64
빨간 물감 77
미행 95
나와 또 다른 나 113
마음에 생긴 근육 123
햇살 속으로 133
리뷰
책속에서
어른답지 못한 어른, 어른보다 성숙한 아이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
이 책은 온갖 핑계를 대며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는 미성숙한 아빠와 인격적이고 따뜻한 아이 정오를 대비시킴으로써,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긍휼을 나눌 줄 아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합니다.
천장에서 야광별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 별을 붙이던 때가 생각났다. 엄마가 의자를 놓고 올라갔고, 나는 엄마의 다리를 붙들었다. 엄마가 간지러워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러지 않으면 엄마가 떨어질 것 같았으니까. 그때 엄마와 나는 많이 웃었다. 하하하, 지금도 그 웃음소리가 천장에 묻어 있는 것만 같다.
“아빠 진짜 노력할 거야. 용서해 줄 거지?”
엄마에게 무릎 꿇고 빌던 아빠의 모습이 떠올랐다. 한바탕 난리를 치르고 난 다음 날 아침이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아빠는 엄마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미 안해’, ‘사랑해’라는 말을 번갈아 했다. 엄마가 편해서 스트레스 푼 거라고도 했고, 밖에서 얼마나 많이 힘들면 그러겠냐고도 했다. 그러면 엄마는 마지못해 알았다고 했다. 아빠는 한술 더 떠, 용서해 주는 의미로 안아달라고 했다. 엄마는 머뭇거리다 아빠에게 다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