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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괜찮아

아빠는 괜찮아

(어느 실직 가장의 마라톤 도전기)

김완식 (지은이)
훈훈
17,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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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괜찮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빠는 괜찮아 (어느 실직 가장의 마라톤 도전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380425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3-11-12

책 소개

가던 길을 벗어나 새로운 길로 떠난 어느 50대 가장의 풀코스 마라톤 도전기. 저자 김완식의 글은 가볍지 않다. 아비로서의 짐과 고독의 무게 탓이다. 스스로 찾고 싶었던 존재의 의미와 아비다움이 던진 숙제를 풀어야 했기 때문이다. 생경하고 좁은 길을 택한 그를 누가 탓할 수 있을까?

목차

프롤로그

part 1_ 멈춰서다

1_ 회사를 그만두다
2_ 집콕 아빠
3_ 아내의 국가자격증 공부
4_ 여보, 우리 아파트 팔까?
5_ 아빠, 저 고등학교 안 다닐래요
6_ 우울한 설연휴

퇴사의 변(辯)

part 2_ 시작하다

7_ 달리기를 시작하다
8_ 자고 나면 발목이 아픈 이유
9_ 마라톤은 피크닉처럼
10_ 매일 5km씩 달리다
11_ 내가 나도 모르고 살았구나

part 3_ 달리다

12_ 하프코스 등록
13_ 불쌍한 발톱
14_ 죽을 것 같았던 하프코스
15_ 이사
16_ 아들의 자퇴
17_ 내 나이가 어때서
18_ 4개의 지하철역을 달리다

part 4_ 출발선에 서다

19_ 풀코스 대회 등록
20_ 새벽 2시 30분, 달리기를 멈추다
21_ 좌절, 과연 완주할 수 있을까
22_ 출발선에 서다

달리고 싶은 중년들을 위한 여섯 가지 팁

part 5_ 소리쳐 울다

23_ 태화강변에서 소리쳐 울다
24_ 풀코스에서 만난 어르신
25_ 인생을 마라톤이라고 하는 이유
26_ 아빠는 괜찮아

에필로그

저자소개

김완식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학부와 석사 과정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프로젝트 기획 및 사업 관리를 하며 오랜 기간 IT 분야에서 근무하다가 인생의 변곡점에 이르러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부여된 소명이 있다는 것’과 ‘그 소명을 다하는 삶이 인생을 아름답게 꽃피우는 것’이라는 신념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 그는 지식과 경험의 단순한 전달을 넘어 삶의 의미를 함께 생각하고 나누는 강의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독서경영을 공부했으며 기업의 독서경영 사례를 연구하고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개인의 디지털 아이덴티티와 기업의 비즈니스를 컨설팅하며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하도록 도움을 주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아빠가 항상 곁에 있다는 것과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 잘하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던 달리기를 지금은 삶의 슈필라움으로 삼고 있다. 달리면서 마음을 비우고 생각하기를 즐긴다.
펼치기

책속에서

이직이 아니라 다른 일을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사장님의 깊은 한숨이 회의실을 가득 채웠다. 침묵의 시간이 무겁고 느리게 흘러갔다. 15년 동안, 사장님과는 애증의 관계였다. 무서우리만치 엄한 질책도 많이 받았고 배려도 많이 받았다. 사장님께서는 회사의 어려운 상황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셨다. 아내와 아이들의 안부도 물으시며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사장님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퇴사.

노트북과 서류, 파일서버를 정리하고 책상도 깨끗하게 치웠다. 하지만 마음은 정리가 잘 안되는 것 같았다. 회사 곳곳에 스며있는 흔적을 뒤로하고 문을 나서기가 쉽지 않았다. 홀가분해질 것 같았던 마음이 또 다른 무게를 느끼고 있다.

김완식, <아빠는 괜찮아> 중.


어느 날 식탁에서 막내에게 물었다. 아빠가 회사에 다니지 않고 집에 있으니 마음이 어떠냐고. 별 대수롭지 않게 물었는데 의외의 대답에 놀랐다.

“걱정돼서 죽을 거 같아요.”

막내는 울먹였다. 순간,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았고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막내는 돈에 대해 예민한 아이다. 물건을 살 때 제일 싼 것을 고른다. 비싸면 마음에만 간직한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 가끔 아내에게 말한 아파트 대출금 얘기를 들은 것일까? 무직 아빠의 삶을 당사자인 나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아빠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것만 같았다. 마치 자신을 위해 가족을 외면한 소설 <달과 6펜스>의 주인공처럼 느껴졌다. 말하지 않는다고 괜찮은 것이 아니었다. 막내의 대답이 가슴에 파고들었다. 어떻게 해서든 아이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와의 대화도 최대한 조심하기로 했다.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김완식, <아빠는 괜찮아> 중.


우울한 감정이 마음을 옥죄던 어느 날, 아침에 학교 운동장을 돌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어떤 아빠를 기다리고 있을까?’ 아이들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게 하는 질문이었다. 지금까지의 모습과 앞으로의 모습을 생각해 보았다. 비록 지금은 아무것도 보여줄 게 없지만, 아빠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늘 함께하고 있고, 어떤 상황에서도 아빠는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생각의 흐름은 오래 전 가족 마라톤 대회에 나갔던 때로 이어졌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재밌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참가를 결정한 이벤트였다. 5Km의 길지 않은 구간이었지만, 평소에 달리기를 하지 않던 우리 가족이 과연 완주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던 대회였다. 아이들보다 아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놀랍게도 모두가 완주에 성공했다. 못할 줄 알았는데 해냈다며 함께 메달을 깨물고는 마냥 즐거워했다. 아이들은 “아빠는 한 번도 안 쉬고 달렸다”며 놀라워했다. 사실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지만, 아이들 앞에서 차마 그럴 수 없어서 멈추지 않고 달렸다. 이제는 지나간 과거가 되었고, 추억 속에만 존재하는 시간이 되었지만, 그때를 생각하니 우리 가족이 다시 하나가 된 것만 같았다. 아빠의 달리는 모습을 다시 본다면, 아내와 아이들이 그때의 행복했던 시간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다시 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완식, <아빠는 괜찮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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