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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 ISBN : 9791198393401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펜트하우스에서 죽기로 결심하다
2부 The lights
3부 눈동자 행성의 주인과 몬스터들
4부 결정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고객님의 대출 심사는 거부되었습니다.”
서울 용산의 어느 고급 아파트 펜트하우스. 한강이 바로 내려다보이고 반대편에는 여의도 크기만 한 공원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근사한 아파트에서, 대출 상담원의 통보 같은 전화를 받았다.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화를 끊고 다시 한강 뷰를 보다가 ‘이제 진짜 내가 죽을 때가 왔구나’ 하는 느낌이 선명해졌다. 파산이 코앞이었다. 문득 “인생은 한강 뷰 아니면 한강 물”이라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던 짧은 밈이 떠올랐다. 나는 한강 뷰도 살아봤고 한강 물도 만나겠네. 허탈한 마음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겨우 이야기 하나로요?”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럼요, 이야기 하나로 돈과 인간관계, 그리고 내 커리어, 자존감 모든 게 다 바뀌었어요. 아, 사실 그리고 이건 기분이 조금 나쁠 수도 있는 건데….”
B는 내 몸을 아래위로 훑는 제스처를 보였다.
“건강도 바뀌었어요. 저도 그때는 딱 주영 씨 몸무게였어요. 그런데 회장님의 이야기가 제 겉과 속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꿔놓았죠.”
“그렇게 귀한 이야기를 굳이 저에게?”
“정말 절실할 때 얻은 이야기라 살면서 그런 절실한 표정의 사람을 보면 저도 모르게 들려주게 되더군요. 그리고….”
R의 첫 번째 존재 이유는 어릴 적에는 부모의 인정이었다. 하지만 서로가 달랐다. 부모는 대학에 가길 원했고, R은 부자가 되길 원했다. R은 공부머리도 아니었고, 책도 좋아하지 않았고, 그런 쪽으론 자기 동생들이 더 잘했다. 실제로 동생은 의대에 진학한 뒤 교수 자리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R은 부자가 되지 못했다. 결국 부모는 R을 인정하지 않았고, R의 첫 번째 존재 이유는 그렇게 사라졌다.
R의 두 번째 존재 이유는 성인이 되었을 때 스스로 만든 가족의 안정이었다. 하지만 R은 30년이나 남의 물건을 파는 판매직을 하면서, 첫 번째 존재 이유와 두 번째 존재 이유의 답이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대학을 나와야지 인정을 받고 안정도 찾을 수 있었다.
R의 세 번째 존재 이유는 중년이 되어서는 ‘R’ 자신이었다. 밖에서 아무리 인정과 안정을 갈구해도 그 소원에 응답받지 못한 자들은 바깥을 원동력으로 삼지 않게 된다. 결국 자신이 에너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