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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생각 세탁소

딴생각 세탁소

(2025 개정판)

홍민정 (지은이), 김도아 (그림)
반달서재
13,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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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생각 세탁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딴생각 세탁소 (2025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8698360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25-08-04

책 소개

얼마 뒤 짝꿍 승아와 교과서를 바꿔서 집으로 가져가는 일이 벌어졌다. 교과서 사이에 끼어 있던 승아의 수첩을 발견한 나루는 승아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교과서를 맞바꾸려 만난 두 사람은 얼마 전 나루가 겪은 신기한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누적 10만 부 판매 《걱정 세탁소》에 이은, 새로운 이야기
엉뚱하고 산만해 보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귀여움이 가득!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어 주는 딴생각의 힘

나루는 호기심 많은 아이다. 등굣길에도 나루의 관심을 끄는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한걸음에 교실까지 가는 게 쉽지 않다. 수업 시간에도 엉뚱한 생각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친구들을 웃게 하는 유쾌한 성격을 지녔지만, 시시때때로 떠오르는 딴생각 때문에 눈총을 사는 일도 잦다. 그런데 과학관으로 체험 학습을 갔던 날, 나루는 딴생각을 깨끗이 세탁해 주는 낯선 기계를 마주한다. 그날도 무시로 떠오른 딴생각 때문에 좋아하는 짝꿍 승아를 속상하게 만들고 의기소침해 있던 나루는 별다른 고민 없이 자신의 딴생각을 세탁해 버린다. 과학관 전시장을 나선 순간부터 나루는 어딘가 모르게 달라져 있었다. 질문을 하면 정답을 내뱉는, 감정 없는 로봇처럼 굴었다. 끝도 없이 뻗어 나가던 호기심도 싹 사라진 듯했다. 친구들은 나루가 이상해졌다며 수군거리고, 가족들 눈에도 그런 나루가 낯설기는 마찬가지였다. 얼마 뒤 짝꿍 승아와 교과서를 바꿔서 집으로 가져가는 일이 벌어졌다. 교과서 사이에 끼어 있던 승아의 수첩을 발견한 나루는 승아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교과서를 맞바꾸려 만난 두 사람은 얼마 전 나루가 겪은 신기한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

딴생각이 대우를 받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 ‘다르다’, ‘같지 않다’는 의미에서 너무 튀거나 소외되는 느낌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서 남들과 다른 생각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발전시킨 덕분에 창의성이라는 이름으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 발명가, 건축가, 디자이너 등 각 분야에서 걸출한 성과를 남긴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엉뚱하고 독특한 생각으로 점철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이야기도 한몫했다. 사실 딴생각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정해진 틀 안에서만 생각하기보다 무언가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반면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다른 데 신경을 쓰면 눈총을 받고 잔소리가 따라온다. 집중해야 할 순간에 산만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일은 삼가야겠지만, 한 가지만 옳다고 믿으면서 나와 다른 생각은 무조건 틀렸다고 여기는 태도는 멀리하면 좋겠다. 그런데 요즘도 여전히 딴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느껴진다. 작가가 나루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까닭도 ‘이런 어린이들을 편견 없이 바라봐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던 게 아닐까. 모든 어린이는 자기만의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각자가 속한 환경과 처한 상황에 따라 인물의 특성에 관한 선호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어린이의 특성 자체가 좋다 또는 나쁘다로 규정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이 책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도 ‘딴생각이야말로 새로움을 창조해 내는 최고의 생각’이 아니라 ‘딴생각은 나를 나답게 하는 생각’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의젓하고, 끈기 있고, 호기심 많고, 장난치기 좋아하고, 똑똑하고, 엉뚱한 상상을 즐기고…… 이렇게 다양한 특성 모두가 한 사람을 성장시킬 수 있는 요소가 된다. 그러니 단편적인 면을 보고 평가하는 일은 잠시 미뤄 두고, 어린이가 지닌 잠재력이 무럭무럭 자라나도록 지켜봐 주면 어떨까.

공짜는 없다! 선택은 나의 몫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새삼 실감 나는 이야기였다. 나루는 과학관에서 낯선 기계를 발견하고 마치 옷에 묻은 얼룩처럼 여기던, 자신을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곤 했던 ‘딴생각’을 깨끗이 세탁했다. 문제는 세탁을 하는 동시에 다른 장점들도 함께 사라졌다는 것이다. 나루는 호기심 많고, 엉뚱한 구석도 있고, 유머 감각도 있는 아이였다. 그런데 딴생각을 세탁한 뒤로는 감정 없는 로봇처럼 굴었다. 마치 질문을 입력하면 정답을 뱉어 내는 기계 같았다. 나루가 장난치기 좋아하고 산만할 때는 도끼눈을 뜨고 쳐다보던 친구들이 나루에게서 그런 특성이 사라지자 나루가 이상해졌다고 수군댔다. 나루의 딴생각 때문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처럼 보였던 짝꿍 승아마저 딴생각이 넘실대던 나루를 은근히 그리워하는 눈치다. 딴생각을 세탁할 때 나루 자신도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지 못했다. 그리고 딴생각을 말끔히 지워 버린 지금, 딴생각 때문에 곤란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는 대신 친구들과 어색해지고 가족들도 나루의 말과 행동을 낯설어한다. 다들 언젠가는 새로운 나루에게 적응할 테지만. 만약 딴생각을 세탁한 뒤 폴더 안에 저장한 채로 살아간다면 어떨까? 나루 자신이 원하는 모습은 어떤 것일까? 궁금해질 무렵, 나루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딴생각을 세탁한 채로 살아갈지, 세탁하기 전으로 돌아갈지 어떤 선택을 하든 그건 나루의 몫이었다. 결국 나루는 ‘원래의 나’를 선택했다. 자기에게 없는 점을 보완할 기회를 얻는 것도 좋았겠지만, 원래 자기 모습을 아끼고 사랑하는 아이 같아서 다행이었고 옅은 미소가 지어졌다.

학교 안전 지킴이 할아버지처럼

학교에 도착하고도 개미구멍 관찰하랴, 주변에 신경 쓰랴 교실까지 들어가는 데 한참이 걸리는 나루. 지각할까 봐 걱정하는 건 나루가 아니라 학교 안전 지킴이 할아버지였다. 학교에 간 내 아이가 교실에는 안 들어가고 그러고 있다고 생각하니 울컥하다가 기막혀 웃음이 났는데, 사실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긴 했다. 옆에서 아이를 걱정해 주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그러다 문득 딴생각이 따라왔다. 안전 지킴이 할아버지의 어릴 적 모습은 어땠을까 하는. 호기심 많고 엉뚱한 구석이 있는 아이였기 때문에 자기 같은 나루가 예뻐 보였던 걸까, 아니면 나루처럼 자유롭게 행동한 적이 없어서 지금 나루를 응원하는 마음인 걸까? 어쨌거나 나루와 승아는 안전 지킴이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울타리 안에서 개미구멍도 관찰하고 놀이 정원을 실컷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울타리’는 나무판을 엮어 담처럼 세워 놓은 사물이지만 좀 더 상징적인 표현으로 다가왔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너른 들판에 풀어놓고 최소한의 안전을 지켜 주는 안전장치 말이다. 아이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줄 어른들이 많으면 좋겠다.

목차

딴생각 요정의 속삭임 ----- 7
과학관 체험 학습 ----- 19
딴생각을 세탁한다고? ----- 35
나루가 이상해 ----- 47
승아의 수첩 ----- 61
사진을 삭제합니다 ----- 75
딴생각의 힘 ----- 87

저자소개

홍민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반려견 행복이와 산책하는 시간을 좋아한다. 새로운 곳을 탐색하기 좋아하는 행복이 덕분에 안 가 본 길을 걷고, 못 보던 것을 본다. 그러다 딴생각 요정을 만나고, 재미난 이야기를 생각해 내기도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야기로 시리즈 동화 『고양이 해결사 깜냥』, 『낭만 강아지 봉봉』과 『내가 할배냥』, 『걱정 세탁소』, 『눈물 쏙 스펀지』, 『모두 웃는 장례식』, 『행운 없는 럭키 박스』, 『다녀왔습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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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아 (그림)    정보 더보기
낙서하기 좋아하던 어린이가 자라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일상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마음에 담아 그릴 때면 언제나 가슴이 뛴다. 쓰고 그린 책으로 『달달달 달려요』, 『머리하는 날』, 『선물이 툭!』, 『이불이 좋아』, 『살랑살랑 봄바람이 인사해요』, 『후 불어 봐』가 있고, 그린 책으로 『걱정 세탁소』, 『또또에게 일어난 일』, 『너의 베프가 되고 싶어』, 『6분 소설가 하준수』, 『마음 두꺼비 약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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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다시 돌아간 전시장은 불이 꺼져 있었어요. 직원도 관람객도 보이지 않았어요. 출입문 위에 있는 비상구 표시등만 또렷한 초록빛을 내뿜고 있었지요.

그런데 대형 스크린에 세탁기 배경이 띄워져 있었어요. 가운데에는 ‘딴생각 세탁소’라는 글자가 간판처럼 불을 밝히고 있었고요. 나루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모니터 앞에 섰어요.

“어? 이제 되나 봐.”

나루는 조심조심 모니터에 씌워 놓은 검은 천을 벗겨 냈어요. 거기에 세탁기 사용법이 나와 있었어요.

<딴생각 세탁기 사용법>

1. ‘시작’ 버튼을 누르고 세탁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2. ‘저장’ 버튼을 누르면 세탁이 끝납니다.

3. 세탁 후 전시장을 나가면 딴생각이 사라집니다.

4. 사진을 삭제하면 세탁 전으로 돌아갑니다.

사용법을 빠르게 읽은 나루는 모니터와 스크린을 번갈아 보며 생각했어요.

‘근데 딴생각을 세탁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나루의 질문에 딴생각 요정이 대답했어요.

‘어떻게 되는지는 세탁을 해 보면 알지. 고민 같은 거 할 시간에 얼른 시작 버튼을 눌러. 어쩌면 엄청 재미난 일이 생길지도 모르잖아?’

그때였어요. 모니터에 시작, 저장, 삭제 버튼이 나타났어요. 나루는 더 고민하지 않고 시작 버튼을 눌렀어요.

사진이 찍히는 순간, 나루는 저도 모르게 눈을 감았어요.

바닥에서 물방울이 방울방울 올라와 나루의 몸을 휘감았어요. 그러더니 물방울이 나루의 몸을 위로 밀어 올렸어요. 어느 순간, 물방울은 사라지고 따뜻한 바람이 나루의 몸을 감쌌어요. 몸이 햇볕에 잘 마른 빨래처럼 보송보송해지는 것 같았어요. 나루는 눈을 뜨고 저장 버튼을 눌렀어요.

“딴생각을 저장합니다. 세탁이 끝났습니다.”

세탁기를 배경으로 찍은 나루의 사진이 화면 아래쪽에 있는 폴더로 들어갔어요. 나루는 모니터를 잠시 바라보다 전시장을 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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