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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8893895
· 쪽수 : 195쪽
· 출판일 : 2026-01-29
목차
Ancestors
(PUFF THE MAGIC DRAGON)
세이렌 샤우팅
(절대 권력에 맞서자!)
폼페이
(지옥과 천국은 같은 곳에 있어)
나는 어쩌면 이 모든 과정에 끝은 있다고 생각해
(먼 미래의 약속)
저자소개
책속에서
# 사랑하는 내 사랑스런 사람들, -펭귄 가족들
천국을 꿈꾸었어요
폭풍 번개가 번쩍 번쩍 쳐도
절대 쓰러지지 않던 한 소녀는
잎사귀로 휘파람을 불 줄 아는
소년 한 명의 노래
닿을 데까지 쓰러져 있었어요
아이야 힘들 때면
천국의 가족을 떠올리거라,
이미 만났거나, 언젠가 만나거나,
혹은 스쳐지나간 인연들이
모두 소녀의 다리에 힘을 주게 만들었고
소녀는 울면서도 끝내 일어나 무릎을 꿇었답니다.
그 선득한 눈빛으로
잘못된 세상을 거꾸로 세우고
바로 잡아 똑바로 응시하리라
P47~48
# 이상주의자
세상에 고운 마음씨로
별을 뿌리겠다는 너에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훨훨 커다란 그
날개를 펴 날아줘
네가 그토록 그린
파란 하늘이
뚜렷이 물들어
저 하늘에서 네가 보이게
예쁜 마음으로
비상하는 너를
너에게 가장 하고 싶었던 말,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고 싶다던 너에게 이 말
너를 응원해, 사랑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이 사람을 찾아온다
P87~90
# 황새의 눈
노란빛의 눈이 형형해라
전쟁터를 준비하는 결연한 눈 같아
길고 긴 겨울을 지나 봄도 지나고
마침내 여름의 계절에
황망하던 시간들이
마지막 희망을 바라며 이곳에 당도했지
황새의 눈은 시종일관 흔들림 없다
매서운 눈빛이 세상을 관통하네
이런 아름다운 계절에 빛나는 눈을 보라,
우리가 검이 되어 창공을 가르면
세상의 위계질서는 바로잡힐 것이다
바로 너와 내가 만드는
한여름의 기적, 날카로운 고백에 의해
시원한 폭포를 따라 뿌려지는 물줄기
진실 한 마디와 함께 모든 것을 향해서
전쟁을 치달아가는 모든 결연한 의지들이
한 곳에 모인다
휑했구나.
겨울의 네 모든 잠자던 시간들이
이젠 자유롭게 이 세상을 영위하리라



















